'조국 사태'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그대가 조국'의 크라우드 펀딩이 모금 시작 하루 만에 2억 원을 돌파했다. 유튜브로 공개된 예고편을 본 누리꾼들은 "꼭 봐야 할 영화"라는 기대와 "최고의 코미디 영화"라는 엇갈린 반응을 동시에 나타냈다.
'그대가 조국' 제작팀은 25일 오전 10시부터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텀블벅에서 시사회 개최 프로젝트를 위한 모금을 진행, 빠르게 후원자가 모여 3시간 만에 목표액(5,000만 원) 100%를 달성하고 8시간 만에 1억 원을 돌파했다. 27일 오전 6시 기준 후원자 5,896명으로부터 2억9,400만 원 이상을 모았다. 펀딩은 다음 달 15일 마감한다.
제작팀은 "'그대가 조국'에 대한 관객들의 지지와 기대를 증명해 대형 멀티플렉스에서 상영관을 확보하고, 더 많은 관객들이 극장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펀딩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대가 조국'은 조 전 장관이 법무부 장관에 지명된 2019년 8월 9일부터 장관직을 사퇴한 10월 14일까지 67일을 되돌아본 다큐멘터리다. 이승준 감독과 제작진은 "이 영화는 '조국 사태'에 대한 판단이 아니라 언론과 검찰 권력들이 덧씌운 프레임, 그리고 지워버린 질문과 방향에 대한 이야기"라며 "그 당시 파편적으로 일어난 사건들을 기록하고 보존하기 위해 이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대가 조국'은 다음 달 1일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처음으로 공개되고, 25일부터는 극장에서도 개봉한다. 개봉일부터 6월 3일까지 8개 도시(서울, 인천, 대전, 대구, 부산, 광주, 울산, 제주)에서 특별상영회도 열린다.
배급사 엣나인필름은 25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사냥이 시작됐다! 언젠가는 '내'가 될 수 있는 갈등과 저항의 이야기"라는 설명과 함께 30초 분량의 티저 예고편도 공개했다. 예고편은 불 꺼진 재판정과 검찰 조사실을 비추며 "이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사냥감을 반쯤 죽여놓는 거거든요"라는 음성으로 시작된다. 이후 국회 전경이 보이는 화면으로 바뀌고 "아 얘네들은 이 집안을 죽이기로 마음먹었구나"라는 내용도 등장한다.
2019년 9월 조 전 장관의 국회 인사청문회 당시 모습과 검찰총장이었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나온다. 윤 당선인은 조 전 장관 수사를 결정했다. 2019년 10월 19일 검찰총장 자격으로 국회 국정감사에 참석한 윤 당선인에게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총장님이 지시를 내리셨습니까?"라고 질문하는 장면도 나온다. 영상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윤 당선인은 "이런 종류의 사건은 제 승인과 결심 없이는 할 수가 없지요"라고 답했다.
영상 끝부분에는 "비록 고통받았고, 끝내 부서졌지만 그럼에도, 되찾아야 할"이라는 문구가 등장한다. 이어 2019년 9월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 사이 대로에서 진행된 '조국 수호' 촛불 집회 장면을 끝으로 영상은 마무리된다.
누리꾼들은 댓글로 "모두가 봐야 할 영화"(J선***), "전주영화제 예매했다"(alice88880), "내 편이라고 다 옳은 건 아닌데 그걸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안타깝네요"(chmy****) "2022년 최고의 코미디 영화"(떼**) 등의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