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가 요청한 '과학교육수석' 신설될까... 대통령실 직제·인선 발표 임박

입력
2022.04.24 20:45
'2실 5수석' 체제 이르면 25일 발표
국가안보실장엔 김성한 교수 내정
안철수 "과학교육수석직 신설" 건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실 직제와 인선이 이르면 25일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구조에서 정책실을 폐지하고 민정·인사·일자리 수석비서관을 없앤 '2실 5수석' 체제가 유력하다. 다만 '공동정부 파트너'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과학교육수석비서관 신설을 건의하면서 '2실 6수석' 체제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윤 당선인의 대통령실 골격은 '2실(비서실·국가안보실)·5수석(경제·사회·정무·홍보·시민사회)'으로 짜일 가능성이 크다. 윤 당선인의 외교·안보 자문을 맡아온 김성한 고려대 교수가 국가안보실장으로 내정된 상태다. 경제수석에는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1차관과 김소영 서울대 교수 중 한 사람이 맡을 전망이다. 정무수석은 이진복 전 국민의힘 의원이 내정됐다. 사회수석에는 안상훈 서울대 교수, 시민사회수석에는 강승규 전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홍보라인은 언론인 출신들이 거명되고 있다. 홍보수석에는 이강덕 KBS 전 대외협력실장이, 대변인에는 강인선 전 조선일보 부국장이 각각 유력하다.

윤 당선인은 24일 별다른 공개 일정 없이 대통령실 인선을 위해 숙고를 거듭했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 당선인이 효율적이고 능력 있는 정부를 만들고 싶다는 의중이 있어서 신중하게 직제 개편과 인사를 고려하고 있다"며 "(인사 발표 시점을) 언제라고 못 박을수 없다"고 밝혔다.

검증 업무 많아... 대통령실 인선도 지연

당초 계획보다 대통령실 인선이 지연되는 배경으로는 후속 인선에 대한 검증에 과부하가 걸리고 있기 때문이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차관급과 청장, 수석비서관, 비서관 등 지금 검증 인력에 비해 트래픽(업무량)이 많다"고 했다. 다만 "이번 달 안으로는 인사를 마무리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대통령실 인선이 임박했음을 예고했다. 윤석열 정부 1기 내각 인선을 두고 여러 뒷말이 나오는 것도 추가 인선에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안철수, 윤 당선인에 "과학교육수석 필요"

과학교육수석 신설 여부도 관심사다. 안 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어제(23일) 과학기술교육분과의 보고가 있었고 위원장으로서 과학교육수석이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 간곡하게 말씀을 드렸는데 (윤 당선인으로부터) '생각해보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단 과학교육수석이 생긴다고 해도 안 위원장의 인사 추천이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장 비서실장은 "당이 완전히 하나가 됐기 때문에 안철수 위원장 추천, 누구 추천은 (의미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다른 인수위 관계자도 "대통령과 수시로 밀접히 호흡해야 하는 비서실에 안 위원장 측 인사가 합류하기는 쉽지 않다"고 전망했다.

장재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