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과 bhc에 이어 BBQ도 치킨값을 2,000원씩 올린다. 지난해 말 "고통 분담 차원에서 본사가 인상 요인을 감내하겠다"며 타사와 차별화를 강조한 BBQ는 불과 4개월 만에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제너시스BBQ는 다음 달 2일 치킨을 비롯한 전 메뉴(사이드, 음료 및 주류 제외) 가격을 2,000원 일괄 인상한다고 22일 밝혔다. 황금올리브 치킨은 1만8,000원에서 2만 원으로 11.1%, 황금올리브 닭다리는 1만9,000원에서 2만1,000원으로 10.5% 오른다.
BBQ는 가맹점 수익성 개선을 위한 가격 인상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배달앱의 중개 수수료 및 배달비를 가격 인상의 첫 번째 이유로 꼽았다. BBQ 관계자는 "최근 배달앱 수수료 등 가맹점 부담 가중 및 국제 곡물 등 원·부재료와 국내외 물류비, 인건비 급등을 고려해 4년 만에 제품 가격을 조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BBQ는 가맹점에 공급하는 일부 원·부재료 가격도 제품가격 인상률과 유사한 수준으로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치킨 프랜차이즈 1, 2위인 교촌치킨과 bhc는 각각 지난해 11월과 12월 제품 가격을 평균 2,000원 올렸다. 여기에 BBQ까지 가격 인상을 단행해 '치킨 2만 원 시대'는 확고해졌고 3만 원 시대도 멀지 않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은 지난달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치킨값이 3만 원은 돼야 한다"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