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날'인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어둠 속에서 잠시 우리의 특별한 행성, 지구를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서 "세계적인 비영리단체 '얼스 데이(Earth Day)'가 정한 올해 지구의 날 주제는 '지구에 투자하자'다"라며 "우리는 저녁 8시, 10분의 소등으로 함께할 것이다"라고 썼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세계 14번째로 탄소중립을 법제화하고,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2018년 대비 40%로 상향했다고 짚었다. 이어 "쉽지 않은 일이지만 지금처럼 국민과 산업계, 정부가 힘을 합한다면 우리가 앞장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했다.
문 대통령은 에너지 절약, 분리배출, 플라스틱 줄이기 등의 사례를 나열하며 "우리 국민들이 세계 어느 나라보다 탄소중립 의지가 높고 강한 실천력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불편함을 보람으로 바꿔 내주신 국민들의 참여와 노력만큼 탄소중립 정책이 다음 정부에서도 성공적으로 추진되길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지구사랑 아직 늦지 않았다. 저도 오늘 금강송 한 그루를 지구에 투자하겠다"며 글을 마쳤다.
지구의 날은 환경오염 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워야 한다는 시민사회의 주장에 의해 제정됐다. 1970년 4월 22일 미국 위스콘신주의 게이로드 넬슨 상원 의원이 직전 해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해상원유 유출사고를 언급하며 지구의 날을 만들자고 제안했고, 하버드생 데니스 헤이즈가 주도해 그해 첫 행사가 열렸다. 당시 2,000만 명 이상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구의 날은 1990년대에 이르러 전 세계적인 시민운동으로 확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