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BTS·싸이…가요계 별들이 쏟아진다

입력
2022.04.2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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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싸이, 임영웅, 송가인…

일상회복이 속도를 내면서 가요계도 톱스타들의 잇딴 귀환과 더불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음반 시장 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K팝 가수들은 물론 '국민가수'로 불리는 최정상급 스타들, 트로트 르네상스를 이끌고 있는 신예들까지 새 앨범을 들고 팬들과 만날 채비를 하고 있다. 코로나19에도 지난해 역대 최다 음반 판매량(약 6,000만 장)을 기록했던 대중음악 시장이 올해는 대규모 콘서트 재개와 함께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벌써부터 나온다.

20일 가왕 조용필은 9년 만에 신보 소식을 알렸다. 조용필 측 관계자는 한국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구체적 일정을 정하진 않았으나 연내에 신보를 내는 것을 목표로 곡을 수급 중"이라며 "앨범 준비 작업은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었는데 올해는 좀 더 구체화해서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용필이 올해 앨범을 내면 지난 2013년 '헬로' '바운스' 등의 히트곡을 냈던 19집 이후 9년 만이다. 조용필 측은 올 하반기 대규모 콘서트 개최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탄소년단(BTS)은 6월 10일 새 앨범을 발표한다. 2020년 11월 발표한 미니앨범 ‘BE’ 이후 1년 7개월 만에 내놓는 앨범이다.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 4회 공연으로 오프라인 20만 명, 온라인 42만 명을 끌어모으는 등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만큼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판매량은 이전 앨범들의 기록을 가볍게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K팝 시장은 해외 투어 재개와 함께 역대 최고의 호황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방탄소년단의 동생 그룹으로 불리며 4세대 K팝 대표 주자로 주목받고 있는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와 하이브 산하 레이블인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의 간판 스타 세븐틴은 내달 새 앨범을 발표한다. 여성 그룹 가운데 '원톱'인 블랙핑크의 복귀 여부도 관심사다. 2020년 10월 정규 1집 이후 각 멤버들의 솔로 활동 외엔 1년 반 이상 공백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블랙핑크 멤버 제니는 지난달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블랙핑크도 곧 컴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하며 무대 복귀를 예고했다.

‘강남스타일’ 신화의 주인공 싸이는 무려 5년 만에 새 앨범 ‘싸다9’를 29일 내놓는다. 그는 9집 앨범 발표를 알리면서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2013년 12월 콘서트 영상을 일부 게재했는데, 이 영상에 담긴 발언으로 새 앨범에 대한 설명을 대신했다. “많은 분들이 신곡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계신 걸로 알고 있다. 2002년에 ‘챔피언’을 만들고, ‘챔피언’을 이기는 노래를 만든 게 정확히 10년 걸렸다. 2012년에 ‘강남스타일’이 나왔으니까. 어쩌면 ‘강남스타일’ 같은 노래를 다시 만나는 건 2022년일 수도…”

트로트 스타들도 잇달아 새 앨범 발매 소식을 알리고 있다. 올 초 새 앨범을 발표한 나훈아에 이어 임영웅 장윤정 송가인 등이 일제히 이달과 다음 달 신곡을 들고 무대에 오른다. 정상급 가수들이 앞다퉈 새 앨범을 내는 데는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로 대형 콘서트 개최가 가능해진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나훈아는 6월부터 9월까지 전국 투어를 하고, 임영웅과 송가인도 새 앨범 발매에 맞춰 내달 전국 투어에 나선다.

K팝의 급성장과 톱스타들의 귀환으로 올해는 음반 판매량이 또다시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울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은 "대규모 콘서트가 가능해지면서 올해는 그간 밀려 있던 새 앨범들이 쏟아질 것"이라면서 "1분기 실물 음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 이상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올해는 최소한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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