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챔프전 진출 79.2% 확률 쥐다... 4강 PO 1차전 오리온 완파

입력
2022.04.20 21:37
수훈선수 김선형 “3-0으로 끝내도록 더욱 집중할 것”

구단 사상 첫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서울 SK가 4강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승리하며 기분 좋은 봄 농구 첫 발을 내디뎠다.

SK는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4강 PO(5전3선승제)에서 101-83으로 고양 오리온을 제압했다.

SK는 이로써 2017~18시즌 이후 4년 만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이자 구단 사상 첫 통합 우승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역대 4강 PO에서 첫 경기 승리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를 확률은 79.2%(48회 중 38회)에 이른다.

SK는 자밀 워니가 30점·9리바운드·4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김선형 20득점, 안영준 15점·7리바운드·4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수훈선수로 꼽힌 김선형은 “첫 경기의 중요성을 인지해 오리온을 대비한 준비를 철저히 했다”면서 “자만이 유일한 팀의 약점이라고 본다. 3-0으로 시리즈를 마칠 수 있도록 다음 경기에 더욱 집중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4강에 직행한 SK는 약 2주의 휴식기에도 불구하고 초반 좋은 경기 감각을 보였다. 워니와 최준용, 최원혁의 슛이 잇따라 터지면서 1쿼터부터 25-19로 앞서갔다.

반면 오리온은 주축인 이승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으로 출전하지 못하면서 골 밑 제공권을 내줘 힘든 경기를 벌였다. 할로웨이와 이정제가 버텼지만, 자밀 워니와 최부경, 최준용 등 2m 장신 3인방이 버틴 SK를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리온은 2쿼터 6분여를 남기고 이정현의 3점슛에 힘입어 32-30으로 잠시 리드를 잡기도 했지만, 김선형이 다시 전열을 가다듬으며 3점포를 연속해 터뜨려 54-45로 격차를 더욱 벌였다.

SK는 3쿼터 들어서 리바운드를 장악하며 특기인 속공, 골 밑 공격으로 손쉽게 득점하며 75-56으로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돌파구를 찾지 못한 오리온은 전체 선수가 3쿼터에서 워니가 올린 13득점보다 적은 11득점에 그쳤다.

SK는 4쿼터에 워니와 김선형에게 휴식을 주며 2차전을 대비하는 여유까지 보였다.

오리온은 머피 할로웨이가 20점·7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3점슛 성공률이 24%에 그치는 등 외곽슛 정확도가 떨어지는 아쉬움을 보였다.

박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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