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과 우크라 간 로건 "사회에 물의, 고개 숙여 사과"

입력
2022.04.18 14:12
18일 SNS에 사과문 올려

이근과 함께 우크라이나에서 의용군으로 참전한 로건(김준영·38)이 18일 "제 행동으로 국가와 사회에 큰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로건은 이근과 같은 해군 특수전전단 출신으로 웹 예능 '가짜사나이2'에 교관으로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로건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자필 사과문을 올려 "허가 없이 우크라이나에 입국하면 안 된다는 점을 알면서도 이근과 함께 우크라이나에 입국했다"며 "대한민국 법률을 위반, 경솔하게 행동했다는 점을 잘 알고 있고, 많은 분께 알려진 사람임에도 신중하게 행동하지 않았으며, 지켜야 할 가정이 있는 사람으로서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을 했다"고 사과했다.

로건은 6일부터 14일까지 우크라이나에 머무르다 16일 귀국했다. 18일 아버지 암 수술이 예정돼서다. 귀국한 로건은 경찰에서 조사를 받았고, 처분을 기다리고 있다.

로건은 "현재 수사 중인 혐의에 대해선 경찰 조사에서 모두 인정했다"며 "경찰에서 조사를 받으면서 자신을 돌아보며 많은 반성을 했고, 앞으로는 대한민국 법질서 테두리 내에서 우크라이나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지 신중하게 고민하겠다"고 했다.

앞서 서울경찰청은 로건을 비롯해 이근 등 5명을 여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외교부는 우크라이나 전 지역에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를 내렸다. 여행금지인 여행경보 4단계가 발령된 나라에 정부 허가 없이 방문하거나 체류할 경우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이근은 현재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에서 기밀 임무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승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