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실 미만'이 가른 청약 시장… 오피스텔도 옥석 가리기

입력
2022.04.14 16:10
1분기 오피스텔 청약경쟁률 2.5배↑
분양권 전매 가능한 '100실 미만' 인기

고강도 규제를 받는 아파트의 대체재로 오피스텔 청약 시장에서도 수요자의 '옥석 가리기'에 따른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14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오피스텔 15개 단지 입주자 모집에는 총 4만2,356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평균 경쟁률 10.54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청약 접수자(13개 단지 2만4,403명)는 1.7배, 경쟁률(4.22대 1)은 2.5배 높아진 것이다.

다만 물건별로는 100실 미만 단지에 많은 수요자가 쏠리며 경쟁률이 양극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100실 미만 오피스텔은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 청약 신청금을 내고 당첨만 되면 웃돈을 얹어 팔 수 있다.

올해 가장 먼저 입주자 모집 신청을 받은 대전 하늘채 스카이앤 2차 오피스텔은 50가구 모집에 1만2,530명이 몰려 경쟁률이 250.6대 1까지 치솟았다. △서울 힐스테이트 청량리 메트로블(126.81대 1) △용산 트웨니퍼스트99(60.36대 1) △인천 검단역 금강펜테리음 더 시글로 2차(60.83대 1)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300가구 안팎으로 조성된 △부산 제네시티(0.06대 1) △대전 판암역 르네블루(0.52대 1) △서울 엘루크 서초(0.67대 1) 등은 입주자가 미달됐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투자 수요에 맞춰 사업자들도 오피스텔 시장에서 100실 미만 공급을 늘리는 추세"라면서 "대형 건설사 브랜드의 전용면적 59·84㎡ 주거형 오피스텔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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