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터졌다... 탬파베이 최지만, 이틀 연속 홈런

입력
2022.04.14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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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 올시즌 타율·OPS MLB 전체 1위 질주

탬파베이 최지만(31)이 이틀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메이저리그 전체 타율ㆍOPS(출루율+장타율) 1위를 질주했다.

최지만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오클랜드와 홈 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1개 포함,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1삼진을 기록했다. 전날 오클랜드전에서 2회말 시즌 1호 역전 3점포를 터뜨린 최지만은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리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지난 10일 볼티모어전 이후 5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이어갔다.

최지만의 올 시즌 성적은 16타수 9안타(2홈런) 6타점 5볼넷 타율 0.563로, 빅리그 3년차를 맞아 최고의 출발을 하고 있다. 이는 규정 타석을 채운 전체 타자 중 타격과 출루율(0.667), OPS(1.730)에서 전체 1위 성적이다. 또 장타율(1.063)도 세인트루이스의 놀런 에러나도(1.188)에 이어 2위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타율 0.111로 부진했던 시범경기와는 180도 달라진 돌풍이다. 좌투수 상대로도 4타수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이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플래툰 시스템(상대 투수 좌ㆍ우 유형에 따라 출전 여부를 결정하는 작전)에 실력으로 시위하고 있는 셈이다.

1회 3루 뜬공으로 물러난 최지만은 4회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프랭키 몽타스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0-3에서 1-3으로 추격하는 홈런이었다. 2구째 88마일(144㎞) 짜리 슬라이더가 한 가운데 몰린 것을 놓치지 않았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선 바깥쪽 꽉 찬 직구를 그대로 쳐다보며 루킹 삼진을 당했고 8회엔 볼넷으로 출루했다.

경기는 숀 머피의 3점 홈런 등을 앞세운 오클랜드가 4-2로 승리했다. 최지만의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한 탬파베이는 1-3으로 뒤진 7회 2사 1ㆍ2루에서 프란시스코 메히아의 빗맞은 안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진 못해 시즌 2패(4승)째를 당했다.

한편 16일 선발 등판 예정이었던 류현진(35ㆍ토론토)은 하루 더 쉬고 17일 오전 4시 로저스센터 오클랜드전에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스포츠전문매체 스포츠넷에 따르면 토론토는 16일 로스 스트리플링, 17일 류현진, 18일 알렉 마노아 순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린다.

토론토는 애초에 호세 베리오스-케빈 가우스먼-류현진-마노아-기쿠치 유세이로 5인 선발 로테이션을 구상했지만, 팍팍한 일정과 선발진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스트리플링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앞서 베리오스는 9일 개막전에서 0.1이닝 4실점으로 무너졌고, 가우스먼(5이닝 3실점) 류현진(3.1이닝 6실점) 기쿠치(3.1이닝 3실점 2자책)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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