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선발진을 앞세워 개막 4연승을 질주 중인 SSG가 호랑이 등에 날개를 달았다.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김광현은 물론, 지난해 팔꿈치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던 박종훈과 문승원까지 1군 복귀가 가시화됐기 때문이다.
SSG의 연승 행진은 모두 선발 투수진의 호투 속에 이뤄졌다. 시즌 개막전이었던 2일 창원 NC전에서 선발 윌머 폰트가 ‘9이닝 퍼펙트’의 비공인 대기록을 세우며 팀의 첫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고 이튿날엔 ‘이적 베테랑’ 노경은이 6이닝 무실점(1피안타 2볼넷)으로 연승을 이끌었다. 디펜딩 챔피언 KT를 상대로 한 5일 경기에서는 새 외국인 투수 이반 노바가 5이닝 3실점(7피안타 4볼넷)으로 다소 흔들렸지만 김원형 SSG 감독은 “긴장한 탓”이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실제로 노바는 앞선 시범 경기에서는 9이닝(2경기) 동안 삼진을 9개나 솎아내며 평균자책점 3.00으로 위력투를 선보였다. 여기에 6일 KT전에선 오원석의 깜짝 호투(6이닝 무실점)까지 이어지면서 4연승에 성공한 것이다. 4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SSG 선발진의 평균자책점은 1.04로 난공불락 수준이다.
초반 분위기도 좋은데 더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김광현이 오는 9일 KIA전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 경우 SSG는 폰트 노바 김광현 노경은 오원석에 이태양까지 무려 6명의 선발요원을 갖추게 된다.
여기에 재활 중인 박종훈과 문승원도 이르면 6월에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경기에서 4승 2패에 평균자책점 2.82로 호투하고도 갑작스러운 팔꿈치 수술로 시즌을 날린 박종훈은 오는 5월 2군 등판을 준비 중이다. 예정대로라면 6월엔 1군에 복귀할 수 있을 전망이다. 문승원은 재활 과정에서 잠시 차질을 빚었지만 현재는 정상적으로 일정을 소화 중이다. 김원형 감독은 “5월에 (박종훈의) 2군 경기가 잡혔다. 이후 한 달은 2군에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선발진이 붕괴되면서 고전했던 것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김 감독은 “지난해보다 선발 자원이 늘었다. 둘(박종훈 문승원)이 돌아오면 투수진을 다시 세팅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