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주은 "최민수와 결혼 후, 여자들이 집에 계속 전화... 괴로웠다" ('갓파더')

입력
2022.04.07 08:56

배우 최민수의 아내 강주은이 첫 만남부터 결혼까지의 과정을 전하며 힘들었던 부분에 대해 회상했다.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KBS2 '갓파더'에서 강주은은 댄서 가비와 라치카 멤버들을 만났다. '갓파더'는 스타들의 조금 특별한 만남을 통해 대한민국의 가족 관계를 재해석하고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묻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강주은은 "엄마는 이런 춤이 완전히 로망이다. 어떻게 이렇게 춤을 출 수 있을까"라며 "결혼하자마자 잡혀 살아왔잖아. 가비를 만나니까 스물세 살의 나를 다시 초청해 주는구나. 스물세 살이 감옥에 들어가 있다가 다시 나오게 됐다"고 기뻐했다.

라치카는 강주은에게 '주주퀸'이라는 예명을 지어주고 함께 춤을 췄다. 강주은은 "엄마가 되면서 쉬지 못한 것 같다. 맛있는 음식 만들고 조언해 주고 그렇게 살다가 엄마라는 단어를 내려놓으라고 하니, 그게 너무 자극적이었다"며 "못하더라도 재미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춤 강습이 끝난 뒤 라치카는 강주은을 단골 회식 장소로 안내했다. 술을 잘 못 마신다던 강주은은 식전주에 반한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라치카 멤버들은 현재 연애 상태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가비와 에이치원은 남자친구가 있다고 했고, 피넛과 시미즈는 남자친구가 없다고 말했다.

가비는 강주은과 최민수의 연애에 대해서도 궁금해했다. 강주은은 "연애를 오래 못했다"며 "아빠(최민수)를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나가서 무대 뒤에서 잠깐 만났다. '수고하셨다' 하길래 '네' 하고 헤어졌는데, 일주일 후에 우연히 또 만나게 됐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야기하다가 내 손을 잡고 결혼 프러포즈를 하겠다더라. 3시간 만에. 남편이 (내가) 너무 신기했던 거다. 연예인인 자기를 못 알아보는 게"라며 "남편을 만나고 3개월을 전화로 사귀었다. 결혼하기 전에. 한 달에 천만 원대 전화 요금이 나왔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톱스타와의 결혼 생활이 행복하지만은 않았다. 강주은은 "23세에 사귄 첫 남자친구인데, 나라하고 나눠야 하는 느낌이었다. 집에 앉아있으면 전화가 계속 왔다. 다 여자들이었다"며 "한 번은 너무 화가 나서 전화를 받았다. '언니, 민수 오빠 팬이에요. 너무 사랑합니다' 하길래 '네' 하고 끊었다. 전화를 끊고 나면 너무 화가 났다. 그런 괴로움들이 있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땐 커피숍도 못 들어갔다. 사람들이 막 몰려오면 난 맨 뒤쪽으로 밀려나 있고 남편은 여자들에 둘러싸여 있었다. '주은아 이리 와' 하면 다들 '와' 하고 소리를 질렀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들은 가비는 "그거 좋다. 둘러싸여 있는데 나만 찾고"라며 부러움을 표했다.

유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