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왕산면 산불 80여분 만에 진화… 놀란 가슴 쓸어내린 주민들

입력
2022.04.04 15:07
한 달 만에 또 산불 한때 긴장
"착화탄 사용하다 불 붙은 듯"

4일 오후 강원 강릉 왕산면에서 산불이 나 1시간 20분 만에 꺼졌다. 다행히 바람이 강하지 않아 크게 번지지 않았으나, 초대형 재난이 발생한 지 한 달 만에 또 산불 소식이 전해지자 주민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산림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7분쯤 강릉시 왕산면 왕산리에서 흰 연기가 보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당국은 헬기 2대를 띄웠고 지상에선 산림청 특수진화대원과 소방대원 83명이 진화작업에 들어갔다. 강릉시 공무원 24명도 현장에 나와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불은 이날 오후 2시쯤 산림 0.3㏊를 태우고 진화됐다.

당국은 착화탄을 사용하다 불이 야산으로 옮겨 붙은 것으로 보고 있다. 산림청은 "작은 불씨도 대형산불로 이어질 수 있어 산림과 인접한 곳에서 화기 취급을 삼가 달라"고 호소했다.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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