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도 "손예진·현빈 결혼식, 영화의 한 장면 같았죠" (인터뷰)

입력
2022.04.06 07:00

배우 전미도가 영화 같았던 손예진의 결혼식을 언급했다. 두 사람은 '서른, 아홉'에서 함께 호흡하면서 절친한 동료가 됐다.

지난 4일 전미도는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본지와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최근 종영한 JTBC '서른, 아홉'은 서른 아홉 살 세 친구의 진한 우정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이다. 극 중 전미도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정찬영을 맡아 다채로운 감정을 선사했다. 전미도를 비롯해 손예진 김지현 이무생 등이 출연했다.

이날 전미도는 '서른, 아홉' 캐스팅 비하인드를 전했다. 먼저 작품 출연을 결정한 후 손예진의 합류를 듣게 됐다는 전미도는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었다. 나중에 왜 작품에 참여하게 됐는지 물어보니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없는 이야기'라더라"고 말했다.

이에 전미도와 김지현은 의지할 곳을 찾은 듯한 기분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저희 입장에서는 (손예진의 출연 결정이) 너무 감사했다. 의지할 수 있는 곳이 됐다"라면서 "같은 또래여서 그런지 어색한 것 없이 처음부터 미조 주희 찬영이 됐다. 자연스럽게 친해졌다"고 우애를 전했다.

세 배우가 모인 촬영장 분위기는 어땠을까. 전미도는 "감정 연기하는 신에서 배우가 집중해야 한다. 모두가 집중할 수 있도록 근엄하고 조용한 현장을 만들었다. 그 외에는 되게 풋풋한 촬영 현장이다. 감독님이 입봉작이다. 시끄럽고 화기애애한 현장은 아니었다. 다들 부끄럼이 많고 친절하고 서로를 배려한다. 사실 손예진씨가 되게 재밌다. 농담하면서 웃기도 했던 현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서로를 배려하면서 배우들 모두 깊은 우애를 쌓았다. 전미도는 지난달 31일 진행된 손예진과 현빈의 결혼식에 하객으로 참석해 부부에게 축복을 전했다. 당시를 두고 전미도는 "'사랑의 불시착' OST가 흘러나오는데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마치 촬영장에 와 있는 것 같았다"며 "너무 화려하고 중요한 하객들 사이에 제가 있었다. 또 그날 날씨가 흐렸는데 막상 결혼식이 시작하니 해가 비쳤다"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을 떠올렸다.

우다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