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세기의 커플' 배우 손예진과 현빈이 화려한 결혼식 끝 부부가 됐다. 톱스타들의 결혼답게 이들의 웨딩마치는 마치 '007 작전'을 연상케 할 정도의 철통 보안 속 울렸다. 그러나 소속사 측에서 공개한 결혼 사진을 시작으로 하객들의 SNS 인증샷 등이 공개되며 두 사람의 결혼식은 그야말로 모든 순간이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 중에서도 가장 대중의 관심을 모은 것은 '3월의 신부'가 된 손예진의 웨딩 드레스, 메이크업, 헤어 스타일이었다. 시상식이나 각종 행사를 통해 수많은 드레스를 입고, 화려한 메이크업과 스타일링 역시 수없이 경험해 봤을 톱 여배우가 일생에 단 한 번 뿐인 결혼식에서 선택한 스타일은 무엇인지 궁금증이 증폭된 덕분이다.
결혼식의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1부 본식에서는 미라 즈윌링거(Mira Zwillinger)의 2022 S/S 라인으로 선보여진 웨딩 드레스를 선택했다. 이스라엘 출신 모녀 디자이너가 만든 드레스 브랜드인 미라 즈윌링거는 최근 가장 핫한 웨딩 드레스 브랜드로 손꼽힌다.
극도로 정교화된 디테일과 섬세한 핸드 메이드 작업을 통해 완성된 드레스의 퀄리티는 해당 브랜드의 강점이다. 해당 브랜드는 앞서 김하늘 역시 본식에서 착용하며 유명세를 탄 바 있다. 이 가운데 손예진이 선택한 드레스는 풍성한 A라인 튤 디테일과 어깨와 등 라인을 우아하게 강조한 오프숄더 볼레로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여기에 손예진은 업 스타일 헤어에 화려한 티아라 대신 화이트, 바이올렛 컬러의 생화 장식이 더해진 웨딩 베일을 더해 특유의 청초한 매력을 강조했다.
지난달 31일 결혼식을 앞두고 손예진의 소속사가 공개한 웨딩 화보 속 스타일링 역시 눈길을 모은다. 현빈과 핑크빛 꽃을 배경으로 다정하게 손을 잡은 채 미소를 짓고 있는 사진 속 손예진이 착용한 드레스는
먼저 현빈과 꽃을 배경으로 환하게 웃고 있는 손예진의 드레스는 유명 웨딩 드레스 브랜드 베라왕(Verawang)의 2020년 봄 컬렉션 드레스로 언밸런스한 어깨 라인과 레이스와 튤 원단을 함께 사용해 풍성함을 더한 디자인이 우아한 손예진의 이미지를 더욱 도드라지게 만든다.
특히 손예진은 해당 드레스의 기존 디자인에 일부 커스터마이징을 하며 사랑스럽고 고혹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평균적으로 해당 브랜드의 드레스는 1,000만 원대 이상의 가격을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손예진이 착용한 드레스의 가격은 미정이다.
이미 신부들에게는 널리 알려져 있는 해당 브랜드는 유명세를 증명하듯 앞서 김하늘과 심은하 김남주등 내로라하는 국내 톱배우들을 비롯해 아리아나 그란데·머라이어 캐리 등 유명 팝스타들의 웨딩 드레스로 선택 받으며 수차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전 세계 신부들에게 '꿈의 브랜드'로 불리는 웨딩 드레스 브랜드 역시 손예진의 웨딩 화보에 등장했다.
손예진은 스퀘어 넥 라인과 깔끔한 민소매 디자인이 포인트인 엘리 사브(Ellie Saab)의 2022 브라이덜 컬렉션 드레스를 착용해 자신만의 청순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을 부각시켰다. 베이직한 디자인과 상반되는 화려한 비즈 장식과 풍성한 벨 라인 디테일은 손예진의 밝은 미소와 어우러져 완벽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국내에서는 수현 박신혜 등이 해당 브랜드의 드레스를 착용한 바 있다.
두 사람의 결혼식에 맞춰 발렌티노(Valentino)에서 공개한 손예진의 개인 웨딩 화보에서는 또 다른 드레스가 등장했다.
현재 해당 브랜드의 앰버서더로도 활동 중인 손예진은 2022 프리-폴 컬렉션 라인으로 선보여진 웨딩 드레스를 착용해 고혹적인 매력을 자아냈다. 소매 라인까지 큼직한 꽃무늬 자수가 수놓여진 시스루 톱과 풍성함을 더하는 튤 소재 디테일은 그만의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제대로 연출했다.
화려하고 아름다운 웨딩 드레스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스타일링을 완성해 줄 헤어·메이크업이다.
손예진은 이번 결혼식에서도 자신과 10년 이상 함께 호흡을 맞춰온 전담 헤어·메이크업 아티스트들과 손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손예진의 메이크업을 담당한 제니하우스 무진 원장은 "규격화된 웨딩 메이크업이 아닌 손예진만의 아름다운 개성을 가장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전했다.
그는 "퓨어하면서 우아한 웨딩의 느낌을 담아내고자 피부결을 살린 깨끗한 베이스로 은은한 광채를 표현했다. 또 예쁜 눈매를 살리기 위해 오렌지와 핑크 톤을 섞어 싱그럽고 자연스러운 눈매를 연출했다. 본식인 만큼 사랑스럽고 반짝이는 이미지를 한층 강조하기 위한 아이 메이크업도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헤어 역시 과한 연출 보다는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강조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는 설명이다. 헤어를 담당한 제니하우스 구미정 원장은 "페이스 라인의 잔머리를 활용해 얼굴을 더욱 작고 어려 보이도록 연출했다"며 "빈티지한 무드로 자연스러운 결을 살린 미들-번 해어로 단아하고 청초한 신부의 느낌을 살려 마무리 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