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4월 말을 목표로 코로나19 빅데이터를 연구기관에 개방하겠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이끄는 코로나비상대응특별위원회의 요구사항을 받아들인 것이다. 앞서 지난 30일 안 위원장은 정부에 코로나19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운영을 요청했다는 점을 밝히면서 "코로나19 관련 데이터를 세부적으로 분석하고 투명하게 공개할 때 국민들이 방역 대책에 신뢰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공개되는 코로나19 빅데이터는 질병관리청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를 통합한 것으로 △진단일 등 확진 정보 △증상유무 등 발병 정보 △접종차수 등 예방접종정보 등이 망라된 것이다.
다만 의료정보에는 민감한 개인정보가 담겼다는 점을 감안해 △학술적 연구를 목적으로 하는 국내 연구기관 연구자에게만 △철저한 비식별화 조치를 거쳐 △건보공단의 폐쇄망을 통해서만 제공하기로 했다.
강차원 질병청 코로나19빅데이터기획TF 팀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조직을 꾸려 준비해온 작업으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검토 등을 거쳐 이번에 공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