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구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MZ세대(1980~2005년 출생자) 중 42.5%는 부모와 함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혼자 사는 MZ세대 중 80% 이상은 전세나 월세로 살고 있다.
부모로부터 처음 독립하는 MZ세대가 원하는 주거 정책은 주택 구입, 전세 등 자금 대출을 늘려 달라는 것이었다.
30일 통계청 통계개발원이 발간한 통계플러스 2022년 봄호에 따르면, MZ세대의 42.5%는 부모와 함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 동거 가구 외에는 △부부+자녀 가구 19.0% △1인가구 15.0% △부부 가구 6.3% 등의 형태로 독립해 살고 있으며, 비혈연 가구·3세대 가구 등 기타 가구 형태 비중은 17.2%였다.
부모에게서 독립한 가구는 가구 구성에 따라 주거 형태도 달랐다. 집을 보유한 1인가구는 전체의 12.7%에 불과했고, 월세(55.2%), 전세(26.1%) 등 전월세 비중이 81.3%나 됐다. 부부가구는 전월세가 59.8%, 부부+자녀 가구는 39.1%였다. 부모와 함께 사는 가구는 자가 비중이 70.8%에 달했고, 전월세는 27.1%였다.
박시내 통계개발원 서기관은 “1인가구는 학교나 직장을 위해 원룸이나 아파트에 전월세로 거주하는 경우가 많고, 결혼기간이 길어짐에 따라 자기 집을 마련하는 비중이 증가하기 때문에 부부가구보다 부부+자녀 가구의 자가 비중이 더 높다”고 설명했다.
1인가구는 단독주택(45.8%), 아파트(22.8%) 등에 주로 살았는데, 오피스텔이나 고시원 등 주택이 아닌 거처에 사는 비중도 14.5%에 달했다. 전체 MZ세대 중 오피스텔, 고시원 등에 사는 비중은 4.0%다.
부모의 곁을 떠나 생애 처음으로 집을 구하는 MZ세대가 가장 원하는 주거 정책은 ‘대출’이다. MZ세대 절반 이상이 주택 구입자금 대출 지원(54.2%), 전세자금 대출 지원(53.1%)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장기공공주택 공급(22.4%), 공공분양주택 공급(17.2%) 등 주택 공급 요구는 그 다음이다.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M세대(1980~1994년 출생자)의 정책 우선순위는 주택 구입 자금(58.8%), 전세자금(50.9%) 순이었는데, Z세대(1995~2005년 출생자)는 △전세자금 65.8% △월세보조금 37.8% △주택 구입자금 27.4% 등으로 전월세 보조에 대한 수요가 더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