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日 전자책 업체 인수 마무리... 일본 웹툰시장 1위 탈환 예고

입력
2022.03.29 18:34

네이버가 일본 전자책 업체 '이북 이니셔티브 재팬(EBIJ)'을 품었다.

29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손자회사 라인디지털프론티어는 일본 증시에 상장된 EBIJ 인수를 위한 마무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 측은 이달까지 인수를 완료하고 조만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2000년에 설립된 EBIJ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의 전자책 전문 계열사다. 전자책 플랫폼 '이북재팬'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20년 기준 매출 299억5,100만 엔(약 3,200억 원), 영업이익 9억5,700만 엔(약 100억 원)을 기록했다. 기존 대주주는 소프트뱅크의 자회사인 야후재팬(43.4%)이었다.

네이버는 지난해부터 약 2,000억 원가량을 투입해 공개 매수 방식으로 EBIJ 인수에 나섰다. 현재 EBIJ는 상장폐지된 상태로, 인수가 완료되면 라인디지털프론티어가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로 편입된다.

네이버는 이번 인수를 통해 인터넷 만화(웹툰)업계의 주요 시장인 일본에서의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라인디지털프론티어는 네이버의 일본 웹툰 서비스인 '라인망가'의 운영사로, 라인망가와 EBIJ의 점유율을 합칠 경우 거래액과 다운로드 두 부문에서 모두 기존 1위였던 카카오픽코마를 제치게 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EBIJ는 현재 인수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인수가 완료되는 대로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승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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