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1일부터 해외 입국자 격리 의무가 없어지면서 해외여행 예약이 급증하고 있다. 각국 관광청도 한국인을 겨냥한 특색 있는 여행(지)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터키문화관광부는 흑해 연안을 미식 여행지로 소개한다. 아시아와 남유럽 중간에 위치한 이 지역은 주변국의 영향으로 다양하면서도 고유한 음식 문화를 발전시켜 왔다. 지역 최대 도시인 트라브존의 대표 음식은 ‘함시리 필라프(Hamsili pilav)’다. 쌀과 고기에 향신료 등을 첨가한 볶음밥인 필라프를 함시(멸치)로 덮은 후 오븐에 구운 요리다. 지역 명소로 해발 1,200m 절벽의 쉬멜라 수도원이 있다.
인근 기레순은 터키식 피자인 ‘피데(Pide)’가 유명하다. 도시 이름을 딴 ‘고렐레 피데시’는 납작한 빵 위에 다진 고기와 계란을 올리고, 치즈로 마무리한 음식이다. 터키 차의 본고장 리제에서 꼭 맛봐야 할 요리로는 함시콜리(Hamsikoli)를 꼽는다. 멸치, 옥수수가루, 올리브유와 각종 야채로 만든 빵이다. 해산물과 빵의 조합이 낯설지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프랑스 관광청은 2024년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한국어 홈페이지에 수시로 여행 정보를 올리고 있다. 코린 풀키에 한국지사장은 자신의 마음속 고향이라며 낭트를 추천한다. 조선업이 쇠락의 길로 접어든 후 폐공장과 폐건물이 새로운 문화와 놀이 공간으로 재탄생하며 중세의 흔적과 조화를 이룬 도시다. 15세기에 세워진 브르타뉴 공작 성(城), 공상과학소설가 쥘 베른과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상상을 현실로 구현한 ‘기계 섬’ 테마파크,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쇼핑몰이라 자랑하는 파사주 포므레를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추천한다. 낭트에서 탄생한 프랑스 국민 비스킷 프티 뵈르도 맛봐야 할 명물로 꼽았다.
캐나다관광청은 4월부터 10월까지 운행하는 호화 관광열차 ‘로키 마운티니어’를 포스트 코로나 상품으로 꼽았다. 서부 밴쿠버에서 출발해 로키산맥을 통과하며 경이로운 대자연, 역사적인 명소를 감상할 수 있다. 각 칸마다 ‘호스트’를 배치해 자세한 설명을 곁들인다. 평균 시속 50㎞로 낮에만 운행하기 때문에 천천히 로키의 절경을 음미할 수 있다. 골드 리프와 실버 리프 2가지 좌석 등급이 있는데, 넓은 창문을 갖춘 유리 돔형 객차에서 지역의 풍미를 담은 식사(아침·점심)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렌터카, 장거리 버스 등과 연계해 국립공원과 빙하 탐방, 곤돌라 탑승, 크루즈 여행도 선택할 수 있다. 4월 29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커플당 500캐나다달러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뉴욕관광청은 대한항공과 공동으로 5월 31일까지 ‘지금은 뉴욕으로 떠날 시간’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대한항공 홈페이지와 앱에서 인천~뉴욕 항공권을 구입하는 여행객 중 2명을 추첨해 뉴욕 왕복항공권 1장을 제공한다. 또 대한항공 SNS에 뉴욕에서 방문하고 싶은 장소를 온라인 댓글로 남기면 500명에게 커피 쿠폰을 증정한다.
필리핀의 관광 휴양지 보라카이는 글로벌 여행정보 사이트(빅세븐트래블)에서 2년 연속 ‘인스타그래머블 명소 Top 50’에 들었다고 밝혔다. 에메랄드 빛 바다와 새하얀 백사장이 펼쳐진 화이트비치, 조개 가루로 만들어진 푸카쉘비치, 보라색 일몰이 아름다운 일리그일리간비치, 수상 스포츠 천국 탐비산비치에서 자신만의 ‘인생사진’을 건질 수 있다고 자랑한다.
신혼여행지로 인기가 높은 몰디브는 올해 5개의 호텔과 리조트가 새로 개장한다고 밝혔다. 109개의 독립 풀빌라를 갖춘 ‘힐튼 몰디브 아밍기리 리조트 앤 스파’, 200객실과 6개의 식음업장으로 구성된 ‘아바니 파레스 몰디브’, 10개 타입 76개 빌라로 구성된 ‘노바 몰디브’, 숲속 스파와 수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에메랄드 파라푸쉬 리조트 앤 스파’, 80개의 수중 빌라와 비치 빌라로 구성된 ‘식스 센스 카누후라’가 순차적으로 개장할 예정이다. 1,000개가 넘는 섬으로 이루어진 몰디브는 섬당 하나의 리조트가 있어 독립적이면서도 안전한 여행지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