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 수십억 빼돌린 LG유플러스 직원, 이미 출국했다

입력
2022.03.25 21:18
대리점과 공모해 허위계약 수수료 가로채
경찰, 입국시 통보·여권 무효화 등 다각 검토

회삿돈 수십억 원을 빼돌린 혐의로 고소된 LG유플러스 직원이 해외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전날 LG유플러스가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소한 팀장급 직원 A씨가 이미 해외로 도피한 것을 확인하고 관련 조치에 나섰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입국 시 통보, 여권 무효화, 체포영장 신청 등 여러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에 따르면 A씨는 인터넷, IPTV 등의 상품을 사무실이나 숙박업소 등 많은 회선을 사용하는 곳에 공급하는 '다회선 영업'을 담당했다. A씨는 대리점들과 공모해 가상의 고객사와 허위 계약을 맺은 뒤 회사가 대리점으로 지급하는 수수료를 가로챈 것으로 회사 자체 조사에서 드러났다. LG유플러스는 이달 초 A씨가 돈을 빼돌린 사실을 확인했고, A씨는 1∼2주 전 회사와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