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한 치의 무력 도발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로 레드라인을 넘어선 북한을 향해 이같이 경고했다. "굳건한 군사적 대응 능력과 공고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한반도 평화를 반드시 수호하겠다"고도 강조했다.
김 총리는 25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ICBM 발사로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고 한반도와 국제사회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는 북한 당국에 분명히 경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총리의 강경한 발언은 북한의 도발을 그만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뜻이다.
김 총리는 "최근 북한의 ICBM 발사와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안보에 대한 우려가 크실 것으로 알지만, 걱정하지 말라"며 "정부는 어떠한 위협에도 흔들리지 않는 안보와 누구도 흔들 수 없는 자주국방으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왔다"고 했다. 과거 어느 정부보다 많은 국방 예산을 투입해 '국방비 50조 원 시대'를 열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총리는 아울러 "최후의 순간까지 명예로운 임무를 완수했던 서해수호 영웅들의 용기와 투혼, 빛나는 애국심은 대한민국의 역사에서 결코 잊혀지지 않을 것"이라며 "정부는 또한 유가족과 참전 장병에 대한 예우와 지원에도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더욱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