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에서 술에 취한 채 60대 남성을 폭행한 20대 여성이 구속됐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홍장표 서울남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특수상해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씨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다"며 전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16일 오후 9시 46분쯤 가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9호선에서 60대 남성 B씨의 머리를 스마트폰으로 수 차례 내리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전동차 내부에 침을 뱉었고, B씨가 이에 A씨의 가방을 붙잡고 내리지 못하게 하면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A씨가 B씨를 폭행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은 유튜브 채널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지하철 9호선 특수폭행 영상' 제목으로 확산됐다. 영상에는 여성이 남성 머리를 휴대폰 모서리로 수 차례 내리쳐, 남성 머리에서 턱까지 피가 흐르는 장면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