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유동규(구속 기소)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휴대폰을 주운 1명과 옛 휴대폰을 보관했던 지인 등 2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 18일 A씨를 점유이탈물횡령 혐의로, B씨를 증거인멸 혐의로 각각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29일 검찰이 유 전 본부장의 집을 압수수색 할 당시 유 전 본부장이 창밖으로 던진 휴대폰을 주워 간 인물이다. B씨는 유 전 본부장의 옛 휴대폰을 보관하고 있던 지인이다.
경찰은 앞서 이들을 올해 1월 검찰에 송치했지만 검찰의 요청에 따라 보완수사 후 재송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주운 휴대폰은 유 전 본부장이 검찰 압수수색 보름 전인 같은 해 9월 14일 개통해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당시 사라진 휴대전화를 찾지 못한 채 압수수색을 마쳤으나, 경찰은 일주일 뒤 한 시민단체로부터 유 전 본부장에 대한 증거인멸 혐의 고발장을 받아 수사에 나선 당일인 10월 7일 곧바로 A씨를 특정, 휴대폰을 압수했다. A씨는 유 전 본부장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유 전 본부장이 사용하던 옛 휴대폰을 보관해 왔으나 경찰에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도 해당 휴대폰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