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시범경기 첫 선발 마운드서 159.3㎞ 삼진쇼

입력
2022.03.22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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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시범경기서 타자로 출전 후 투수로는 첫 경기
선발 2.1이닝 5K 1실점 '위력 투'

‘만장일치 MVP’ 오타니 쇼헤이(28ㆍLA 에인절스)가 올 시즌 시범 경기 첫 등판에서 삼진쇼를 펼쳤다.

오타니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의 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MLB 시범경기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 선발 투수로 나서 2.1이닝 동안 1실점(3피안타 5탈삼진)했다. 에인절스 구단 자체 기록에 따르면 오타니의 최고 구속은 99마일(159.3㎞)까지 나왔다.

1회와 2회 각각 삼진 2개씩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은 오타니는 1-0으로 앞선 3회에도 선두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하지만 카일 이스벨에게 우중간 3루타를 허용한 뒤 후속 타자 에드워드 올리바레스에게 적시타를 맞아 실점을 허용했다. 투구 수 50개를 채운 오타니는 실점 후 곧바로 에릭 토레스와 교체됐다. 토레스가 추가 실점 없이 3회를 막아내면서 오타니는 1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 2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지명타자로 나서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던 오타니는 이날 경기에선 타자로 나서지 않았다.

일본 프로야구를 거쳐 2018년 빅 리그에 데뷔한 오타니는 투타 겸업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지난해엔 투수로 9승2패 평균자책점 3.18을 올리고, 타자로는 46홈런 100타점 26도루를 수확했다. 시즌을 마친 뒤엔 만장일치로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었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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