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도심 교통혼잡을 개선하고 인근 경북지역과 접근성을 강화할 '4차순환도로'가 35년 만에 완전 개통한다.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전체 길이 61.6㎞인 4차순환도로 중 절반 가량인 29.1㎞ 구간은 운영 중이고, 미개통 구간인 32.5㎞가 이달 말 개통한다. 총사업비 1조5,000억 원이 투입된 미개통 구간은 성서~읍내, 서변~안심 구간으로 나들목 8곳과 분기점 2곳, 설계 속도 80㎞인 왕복 4차로다.
대구는 그동안 주변 도시를 연결하는 8개의 방사형 도로가 도심을 통과하면서 주요 교차로 지·정체에 따른 물류수송 및 교통불편이 가중돼 왔다. 시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1987년 도로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국도와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4차순환도로 계획을 추진했다.
4차순환도로가 개통되면 대구 도심의 교통량이 외곽으로 분산돼 달구벌도로와 신천대로 등 도심 내 8개 주요간선도로 혼잡구간의 교통량이 5~18% 감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월배와 다사, 칠곡, 혁신도시, 지산·범물 등 대구 외곽 부도심 지역 간 접근성도 크게 향상된다. 대구국가산업단지와 테크노폴리스, 성서산업단지 등 대구 서남부권 대규모 산업단지와 인근 경북지역 공업단지를 연결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 달서구 유천동~북구 동호동 구간 교통은 10분이 단축되고, 북구 서변동~동구 율하동 구간은 11분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4차순환도로 개통으로 성주와 구미, 군위, 영천, 경산, 청도, 창녕, 고령 등 대구 주변 도시를 연결하는 '대구권 광역순환고속도로망'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4차순환도로가 대구와 경북을 지나는 고속도로와 사통팔달 연결되면서 지역경제 재도약의 발판이 마련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