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졌던 크리스티안 에릭센(30)이 9개월 만에 덴마크 국가대표팀에 복귀했다.
에릭센은 16일(한국시간) 덴마크 축구협회가 발표한 26일 네덜란드, 30일 세르비아 평가전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에릭센은 지난해 6월 유로 2020 조별리그 핀란드와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진 뒤 약 9개월 만의 대표팀 복귀다.
에릭센은 이후 심장 제세동기 삽입 수술을 받았고, 심장 제세동기를 단 채로는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뛸 수 없어 당시 소속팀이던 인터 밀란과 지난해 12월 계약이 해지됐다. 덴마크 클럽이나 친정팀인 네덜란드 아약스 등에서 훈련하며 그라운드 복귀를 준비한 그는 1월 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브렌트퍼드와 이번 2021-22시즌 종료까지 계약했다.
에릭센은 지난달 27일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EPL 27라운드 경기에 후반 교체 출전하며 복귀전을 치렀고, 이달 13일 번리를 상대로는 도움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제 덴마크 대표로도 돌아왔다.
카스페르 율만 덴마크 대표팀 감독은 "에릭센을 면밀히 지켜봐 왔다. 런던으로도 가서 연습과 경기를 보며 평가했는데, 몸 상태가 아주 좋다"고 설명했다.
덴마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F조 1위를 차지하며 본선에 직행했다. 에릭센은 복귀를 준비하던 올해 1월 덴마크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의 목표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뛰는 것"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덴마크 대표팀은 이달 A매치 기간 네덜란드와는 암스테르담 원정 경기를, 세르비아와는 코펜하겐에서 홈 경기를 치른다. 특히 세르비아와의 경기가 열릴 코펜하겐의 파르켄 스타디움은 에릭센이 쓰러진 핀란드와의 유로 경기가 열렸던 장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