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가 시험발사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미군 특수정찰기 '코브라볼'(RC-135S)이 일본 오키나와에서 이륙해 동해 상공을 비행했다고 NHK 방송이 15일 보도했다. 코브라볼은 전 세계에 3대 밖에 없는 특수정찰기로, 첨단 전자광학 장비를 활용해 원거리에서 탄도미사일의 궤적을 추적할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코브라볼은 이날 새벽 2시 30분께 오키나와현 소재 미군 가데나기지에서 이륙한 뒤 약 9시간 뒤인 오전 11시 40분께 기지로 복귀했다. NHK 카메라가 코브라볼이 기지로 복귀하는 장면을 포착했다. NHK는 "항공기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 레이더24'에 따르면 코브라볼은 동해 상공을 왕복 비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의 추가 ICBM 시험발사 가능성을 고려해 경계 임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앞서 한국 국방부는 북한이 지난달 27일과 이달 5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에 대한 한국과 미국의 정밀 분석 결과라면서 "2020년 10월 10일 노동당 창건일 열병식을 계기로 북한이 최초 공개하고 개발 중인 신형 ICBM 체계와 관련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발표했다. 또 한국군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신형 ICBM 추가 발사 움직임과 관련한 질문에 "시기를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한미 정보 당국은 추가 발사 가능성에 대비해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