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러시아, 4차 협상 시작... "양국, 구체적 입장 설명 중"

입력
2022.03.14 21:02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4차 협상’에 돌입했다.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지 19일 만이다. 지금까지 벨라루스에서 열렸던 대면 협상과는 달리 이번에는 화상 회담 형식으로 열린다. 다만 이번 협상에서 양국이 휴전에 합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러시아와의 협상에서 수석 협상가 역할을 하는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14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러시아 당국자들과 화상 회담을 하는 사진을 게시하면서 “협상이 시작됐으며 양국이 자신들의 구체적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이번 협상에서 즉각적인 휴전 및 러시아군 철수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포돌랴크 고문은 회담 전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2주 넘게 이어지고 있는 전쟁을 끝내기 위해 즉각적인 휴전과 러시아군의 철수를 요구할 것”이라며 “평화와 즉각적인 휴전, 모든 러시아군의 철수가 이뤄진 후에야 우리는 지역 관계와 정치적 차이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날 협상에서 양국이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포돌랴크 고문은 트위터에 “협상이 잘 되지는 않지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지난달 28일, 이달 3일과 7일 벨라루스에서 3차례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10일 터키 안탈리아에서 만났지만 뚜렷한 의견 일치를 보지 못했다.

김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