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5명이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국정 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등 앞선 3명의 대통령과 비교해 긍정적 전망이 가장 낮다. 반면 '잘 못할 것'이라는 응답은 40%를 넘겼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경쟁에서 0.73%포인트의 역대 최소 득표차가 낮은 기대감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미디어헤럴드 의뢰로 대선 직후 10, 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당선인이 국정을 잘할 것'이라는 응답은 52.7%였다고 14일 밝혔다. 반대로 '국정을 잘 하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은 41.2%, '잘 모름'은 6.1%다.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오차범위는 ±3.1%포인트다.
앞선 세 대통령의 국정 긍정 전망은 60%를 웃돌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79.3%, 문재인 대통령은 74.8%였다. 박빙 승부 끝에 당선된 박근혜 전 대통령 역시 국정 긍정 전망이 64.4%였다. 박 전 대통령의 국정 부정 전망도 27.2%로 윤 당선인에 비해 낮다.
지역별로 보면 이 후보 득표율이 높았던 광주·전라와 제주 지역에서 윤 당선인의 국정 부정 전망이 각각 57.5%, 57.3%로 평균보다 높았다. 서울과 인천·경기 지역의 부정 전망도 각각 46.4%, 46%였다.
연령별로는 30·40·50대에서 윤 당선인에 대한 기대감이 낮았다. 각각 국정 부정 전망이 48.6%, 62.8%, 48.1%였다. 이 중 40대는 이 후보의 지지세가 강했던 투표층이다.
차기 대통령의 1순위 국정 가치로는 33.5%가 '부정에 대한 공정한 처벌로서의 정의'를 꼽았다. 이어 '지역과 계층 간의 화합'(19.7%), '민주주의적 소통'(16.2%) 등이 있었다.
최우선 국정과제로는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 '정치 개혁 및 부패 청산'이 각각 24.4%, 23.6%로 가장 많이 언급됐다. 이어 '집값 안정 등 부동산 문제 해결'이 16.4%, '복지 등 사회 안전망'이 11.4%였다.
'정치 개혁'(27.3%)은 검찰 개혁(21.9%)과 함께 차기 대통령 1순위 개혁 과제로도 거론됐다. 이어 언론 개혁 17%, 노동 개혁 9.8%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