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울진산불 피해 이재민 주거대책 마련에 본격 착수했다.
도는 지난 11일 울진 현지에서 하대성 경제부지사 주재로 이재민 긴급주거지원 대책 회의를 열고, 이재민 195세대(잠정)에 대해 13개 팀을 편성하고 현장 확인 및 직접 면담을 통해 희망하는 임시주거시설 수요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긴급을 요하는 가구에 대해서는 재난구호협회 및 관련 업체 보유분 임시조립주택을 확보해 빠른 시일 내 설치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는 마을 전체가 불탄 북면 신화 2리에는 임시조립주택 20동을 설치하기로 하고 720㎡ 정도의 부지를 조성 완료했다. 조만간 상하수도와 전기 등 기반시설을 갖춰 임시주택을 설치할 예정이다.
임시주택은 약 24㎡(7.3평) 규모다. 냉ㆍ난방시설 및 전기레인지, 주방, 화장실 등을 갖춰 설치 즉시 입주해 생활할 수 있다.
이재민 세대별 주거 희망지역이 확정되면 제작에 2달이 소요되는 조립주택의 특성을 감안해 발주와 동시에 기반공사를 착수하고 입주 시기를 최대한 당기기로 했다.
주거지 인근에 임시주택 설치가 어려운 이재민을 위해서는 죽변면 후정리 해양바이오산업단지 유휴부지에 50동을 설치하기로 하고 기반공사를 착수할 예정이다. 이곳은 상하수도 및 전기설비가 돼 있어 기초공사 후 임시주택만 설치하면 바로 입주가 가능하다.
또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경북개발공사는 기존주택 전세임대를 통한 공공임대를 지원하고 희망수요가 많을 경우 공공임대아파트 건설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완전한 재정착을 위한 항구적인 주택건설 방안에 대해서는 다양한 재원 발굴 및 관계기관의 협업을 통해 지속해서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
하대성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고령의 이재민이 현재 친척집, 체육관, 숙박시설 등에서 장기간 생활하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으실 것”이라며 “살던 집만큼 편하진 않겠지만, 최대한 이재민 거주에 불편함이 없는 주거대책을 마련해 생활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울진 지역 이재민과 대피 주민들은 덕구온천리조트나 친지 집 등으로 대부분 이동했고, 일부는 울진국민체육센터에 머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