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30만 명을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10세 미만 어린이 확진자도 최근 한 달 새 9배나 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0세 미만 어린이 확진자가 2월 첫째 주 1만8,001명에서 3월 첫째 주(2월 27일~3월 5일) 17만6,285명으로 9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3월 첫째 주 연령대로 구분한 10만 명당 하루 평균 확진자는 0~9세(699명)가 가장 많았다.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ㆍ대한소아감염학회 등에 따르면 어린 자녀가 코로나19에 감염돼 고열 증세를 보이면 아세트아미노펜ㆍ이부프로펜 등 2가지 종류의 해열제를 3~4시간 간격으로 교차로 먹여야 한다. 해열제를 한 종류만 먹여도 되지만 약 성분에 따라 열을 떨어뜨리는 방식이 다르므로 번갈아 먹이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어린이 코로나 환자가 고열에 시달리면 물을 자주 마시게 하고 미지근한 물로 마사지를 해주는 것도 열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된다.
복통을 호소하고 구토ㆍ설사를 하면 배를 만져봐야 한다. 복통 부위가 배꼽 또는 명치 부근이고 아이가 울면서 보채지 않을 때 복부가 부드럽게 만져진다면 장염일 가능성이 크다. 해열진통제로 통증을 조절해주고 물을 충분히 마시게 해야 한다.
코로나 확진 후 생기는 귀 통증은 심한 인후통과 코막힘 때문으로, 중이염일 가능성은 낮다. 이때는 항생제보다는 해열진통제를 먹는 편이 좋다.
코막힘이 심해 염증·부종이 생기면 코피가 날 수 있는데, 집에서 지혈한 후 비대면 진료로 코막힘 증상을 완화하는 약을 처방받으면 된다.
인후통으로 음식과 물을 잘 먹지 않아 탈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해열제를 먹이고 인후통이 진정시키려면 아이스크림 등 차가운 음식이 도움이 된다.
조재구 고려대 구로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염증으로 목이 부었다면 차가운 것을 먹는 게 증상을 효과적으로 가라앉힌다”며 “목이 아플 때는 차가운 물이나 아이스크림 섭취가 도움이 된다”고 했다. 다만 찬물이나 아이스크림을 너무 많이 먹으면 자칫 설사로 이어질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38도 이상 고열이 72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눈동자가 위로 돌아가는 경련 증상, 숨 쉴 때 갈비뼈 아래쪽이나 쇄골 위쪽이 움푹 들어가는 등 호흡곤란이 나타나면 즉시 119에 신고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영ㆍ유아의 경우 기저귀를 하루 4번 미만 교환할 정도로 평소와 비교해 소변 횟수가 줄어들거나, 울고 보채는 상황이 아닌데도 꺽꺽거리는 기침이 지속되고, 불러도 별 반응이 없을 때도 의료진의 대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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