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소규모 반도체 공장서 베트남 30대 여성노동자 숨져

입력
2022.03.11 09:25
50명 미만 사업장, 중대재해법 대상 아닌 듯

경기 김포시 한 공장에서 일하던 베트남 국적 30대 여성노동자가 기계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김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4시 30분쯤 김포시 대곶면 모 반도체 부품 제조공장에서 여성 A씨가 혼합 기계에 끼였다.

경찰조사결과 사고 당시 작업 중이던 A씨는 혼합 기계에 고무장갑을 낀 손이 말려들면서 팔과 머리 등 상체부위가 함께 빨려들어 간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되지도 못한 채 현장에서 숨졌다.

해당 사업장은 상시 근로자 50인 미만의 사업장이어서 중대재해처벌법 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하고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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