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밤이 아주 길었다"고 대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윤 당선인은 당선이 확정된 이날 오전 3시 57분쯤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나와 지지자들 앞에서서 "여러분들 주무시지도 못하고 이렇게 나와 계신지 몰랐다"며 짧은 소감을 내놨다. 윤 당선인은 "그동안 응원에 감사드린다. 고맙습니다. 시민 여러분"이라고 말한 뒤 차량에 탑승해 국회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로 이동했다.
윤 당선인은 등장에 국민의힘 인사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연호하며 기립 박수를 쳤다. "와아!" 하는 함성도 쏟아졌다. 윤 후보는 일일이 감사 악수를 하며 기쁨을 나눴다. 모두 함께 손을 잡고 "정권 교체 만세!"를 연달아 세 번 외치기도 했다.
윤 당선인은 "참 뜨겁고 열정적인 대선 레이스였다"며 "애써 주신 국민의힘 당직자, 국회의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대선 결과는 저와 국민의힘,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의 승리라기보다는 위대한 국민의 승리"라고 했다.
윤 당선인은 "마지막까지 멋지게 뛰어 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에게도 감사 드린며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제 경쟁은 끝났으니 모두 힘을 합쳐서 국민과 대한민국을 위해 모두 하나가 되자"고 했다.
이어 윤 당선인은 "선거운동을 하면서 나라의 리더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게 무엇인지, 국민 목소리를 어떻게 경청해야 하는지 등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대통령 당선인 신분으로 새 정부를 준비하고 대통령직을 맡으면 헌법정신을 존중하고 의회를 존중하고 야당과 협치하면서 국민을 잘 모시겠다"고 했다.
윤 당선인은 또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빠른 시일 내에 합당을 마무리하고 더 외연을 넓혀 더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는 성숙한 정당이 되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저를 많이 도와 주시길 부탁드린다. 제대로 보답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