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강산도 변하려면 10년은 돼야...이재명에 기회 달라"

입력
2022.03.08 12:30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호남 사전투표 높은 이유? "단일화 역풍 때문"


'우리 말에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 이런 얘기가 있죠. 그런데 거꾸로 말을 하면 10년 정도는 있어야 강산이 변해요. 10년 정도의 기회가 있어야 대한민국의 변화도 제대로 끌어낼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을 변하게 하는,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만들어낼 수 있는 그 10년을 채울 수 있도록 이재명 후보에게 많은 선택 부탁드리겠습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용진 의원이 8일 "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이야기를 거꾸로 말하면 '10년 정도는 있어야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다. 이재명 정부가 강산을 변하게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만들어내게 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박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많은 노력을 했고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등 대단한 변화들도 해냈다. 이 변화가 일정하게 한 세대가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연결되려면 5년이 더 필요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공과 과를 계승하는 이재명 정부라고 생각해달라"고 덧붙였다.

판세에 대해서 야권 단일화 역풍으로 민주당에 유리하게 민심이 결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근거로 든 것은 호남 지역의 높은 사전투표율이다.

박 의원은 "사전투표 전날 벌어진 단일화의 영향이 중요한 변수로, 주목해볼 점은 왜 호남 지역은 (사전투표율이) 높고 영남 지역은 낮냐는 것"이라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도가 있었던 곳에서 투표 열기가 높은 것은 야반도주식 단일화, 명분 없는 정치 야합에 대한 심판 분위기가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 후보를 지지했는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싫어하는 지지자들이 있다. 그분들은 엄청난 배신감을 가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호남의 높은 사전투표율 왜? "단일화 역풍 민심 결집"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8%포인트 차이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승리를 점치는 데 대해선 "자기 유리한 대로 해석하고 싶은 말 아니겠느냐. 흘려 들어야 할 얘기"라고 일축했다.

투표율 상승이 어느 쪽에 유리한지를 두고는 신중한 입장을 표했다.

박 의원은 "2012년 이전에는 투표율이 높으면 젊은층이 적극적으로 나온 것이라고 판단하고 진보 혹은 민주당에 유리하다고 해석했지만, 그것이 깨진 것이 2012년 대통령 선거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보수 결집표가 상당했다"며 "투표율과 유불리 문제를 연동해 바라보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전날 유세 중 피습으로 입원 중인 송영길 대표의 상태에 대해선 "대표가 오늘 3·8 여성대회 행사에 참여하는 것으로, 일정을 강행하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선거 지휘 책임을 지려는 것 같다"며 "의사 소견은 치명적인 상황은 아닌 것으로 이야기하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자 사전투표 관리 부실 사태에 대해선 "국기문란 수준으로 엄히 다뤄야 할 문제"라며 국회 차원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강조하면서도, 야권이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하는 건 "정치 공세"라고 선을 그었다.


강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