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닷새째… 강원 삼척·강릉·동해·영월 진화 안간힘

입력
2022.03.08 08:51
진화율 70~90%… "꼭 주불 잡는다"
네곳 모두 바람 약해 진화속도 기대

동해안 대형 산불이 발생한 지 닷새째인 8일 당국이 불을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산림당국은 이날 날이 밝자마자 헬기 20여 대와 인력 3,000 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고 밝혔다.

삼척 진화구역엔 경북 울진과 함께 묶여 헬기 82대가 투입됐다. 700여 명이 화마(火魔)와 싸우고 있다. 이날 오전 7시 현재 진화율은 강릉·동해 90%, 삼척 80% 수준이다.

산세가 험한 영월에는 헬기 7대와 인력 450명을 동원했다. 인력은 화원·외룡리와 녹전·이목리로 나눠 진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영월에선 밤샘 진화에 이어, 이날 아침부터 분주히 진화 활동을 펼친 덕에 진화율이 70%까지 올랐다.

현재 강릉·동해, 삼척 산불 현장에는 초속 1.1~1.5m의 바람이 불고 있다. 영월은 이보다 더 약한 초속 0.3m의 바람이 부는 것으로 관측됐다.

동해 달방댐∼신흥마을∼비천골∼백복령 구간 산불이 가끔 남쪽으로 확산하고, 이를 저지하는 모습이 반복됐으나 주민 대피 등 긴박한 상황은 없었다.

이번 산불로 인해 강릉·동해 4,000㏊, 삼척 650㏊, 영월 80㏊가 피해를 입었다.

강릉 옥계면 주택 등 10채가, 동해에선 96채가 전소되고 36채가 일부 불에 타는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삼척 원덕읍 고포마을회관 1층도 일부 소실됐다.


박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