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브랜드를 대표하는 고성능 쿠페, BMW M4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새롭게 태어난 M4 컴페티션 쿠페는 더욱 대담한 디자인과 구성을 통해 M3와의 완전한 차별화를 이뤄냈고, 최신의 기술과 모터스포츠의 노하우를 통해 더욱 탁월한 움직임을 제시하게 되었다.
그러나 늘 고성능 차량을 마주할 때에는 ‘효율성’에 대한 물음표가 자리한 것도 사실이다. 더욱 대담해진 고성능 쿠페, M4 컴페티션 쿠페는 자유로 위에서 어떤 모습을 제시할까?
510마력을 자랑하는 고성능 쿠페
새롭게 다듬어진 M4 컴페티션 쿠페의 보닛 아래에는 모터스포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직렬 6기통 3.0L 구성의 BMW M 트윈파워 터보 엔진이 자리한다. 최고 출력 510마력, 66.3kg.m의 토크는 드라이빙의 기대감을 더한다.
여기에 8단 스텝트로닉 자동 변속기, 후륜구동의 레이아웃이 조합되었다. 덕분에 정지 상태에서 단 3.9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250km/h에 이른다.
다만 8.3km/L(도심 7.3km/L 고속 10.2km/L)의 비교적 ‘아쉬운 효율성’은 감수해야 한다.
쾌적한 환경에서 달린 M4 컴페티션 쿠페
M4 컴페티션 쿠페와의 자유로 주행을 위해 여느 때와 같이 강변북로를 거쳐 월드컵공원진출입로로 이동했다.
다행이라 한다면 강변북로의 상황은 무척 쾌적했고, 그로 인해 자유로의 주행 역시 기대되었다. 월드컵공원진출입로에 도착한 후 트립 컴퓨터를 리셋하고, 곧바로 자유로로 진입했다. 강변북로가 그랬던 것처럼 자유로 역시 무척 쾌적해 그 결과가 기대되었다.
참고로 자유로 주행에 나선 M4 컴페티션 쿠페의 구동 시스템은 효율 중시, 그리고 서스펜션과 조향, 브레이크 반응 등은 모두 컴포트 셋업으로 조절했다. 이렇게 다채로운 설정이 가능한 것 역시 M4 컴페티션 쿠페의 매력이다.
강력한 퍼포먼스의 능숙한 사용
510마력, 그리고 66.3kg.m의 토크는 말 그대로 강력하다. 덕분에 운전이 익숙하지 않은 이라면 강력한 성능을 쉽게 다룰 수 없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막상 자유로 위에서 만난 M4 컴페티션 쿠페는 생각한 것 이상으로 부드럽게, 그리고 상냥한 출력 전개를 제시했다. 물론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과감하게 밟고, RPM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터져 나오는 출력을 느낄 수 있지만 ‘일상’을 위한 셋업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참고로 M4 컴페티션 쿠페는 90km/h 정속 주행 시 8단과 약 1,500RPM을 유지했고, GPS 상 오차는 3km/h 남짓했다.
드라이빙의 감성을 더하는 공간
M4 컴페티션 쿠페의 자유로 주행이 본 궤도에 오른 후에는 실내 공간을 둘러 보았다.
모두가 아는 것처럼 M4 컴페티션 쿠페의 실내 공간은 기반이 되는 4 시리즈와 기본적인 구성은 공유한다. 하지만 ‘M’ 그리고 컴페티션의 이름에 걸맞는 각종 요소들이 새롭게 더해져 더욱 대담하고 강렬한 모습이다.
특히 M 버튼을 더하고 전용 컬러의 스티치를 더한 스티어링 휠이나 컴페티션 사양을 위해 개발된 스포츠 시트의 존재감을 더욱 돋보인다. 특히 시트는 허벅지를 더욱 견고히 고정해 보다 안정적인 드라이빙 포지션을 보장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대담한 감각’을 앞세웠지만 거주성은 물론 기능, 편의 사양도 뛰어난 점도 매력적이다.
고성능 모델의 가치를 드러내는 주행
일반적인 BMW들은 예전에 비해 더욱 상냥하고 다루기 좋은 차량으로 거듭났다는 평을 받는다.
이번의 M4 컴페티션 쿠페 역시 이전의 M4 쿠페 및 M4 컴페티션 패키지 보다 더욱 다듬어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고성능 쿠페의 감성은 선명히 드러난다.
실제 M4 컴페티션 쿠페로 자유로 주행 초반에 마주하는 포트홀, 요철 등을 지날 때에는 꽤나 거친 모습이다. 특히 도로, 다리의 이음새 위를 지날 때에는 타이어 소음까지 제법 명확히 느껴진다.
생각한 것에 비해 해당 구간을 지날 때의 전반적인 충격은 크지 않지만 스티어링 휠을 통해 노면의 질감을 굉장히 직설적으로 연출하는 등 ‘정보’를 보다 선명하게 드러내는 특성이 느껴졌다.
이어지는 연속된 띠 구간은 의외로 만족스러웠다. 진동 자체는 제법 큰 편이지만 시트의 만족감이 우수하고,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음 자체도 어느 정도 걸러지는 모습이라 ‘생각보다 괜찮네?’라는 감상이 머리 속을 채웠다.
더불어 자유로 주행 종반에 마주하는 연속된 바운싱 구간에서는 ‘고성능 쿠페’에 걸맞게 롤링 피칭이 모두 억제되어 운전자에게 ‘확신’을 더한다. 게다가 타이어 소리 또한 거슬리지 않아 만족감을 높였다.
그렇게 얼마나 달렸을까?
자유로 위를 달리는 차량들은 지속적으로 줄어들었고 M4 컴페티션 쿠페는 더욱 경쾌하고 여유롭게 달릴 수 있었다. 스포츠 쿠페인 만큼 탄탄하고, 직결감 있는 구성은 당연하지만 또 반대로 ‘성능’을 고려한다면 이전보다 한층 다루기 좋고, 편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잠시 후 M4 컴페티션 쿠페의 주행이 끝났음을 알리는 ‘통일대교’를 마주하게 되었다.
기대 이상의 성과, M4 컴페티션 쿠페
M4 컴페티션 쿠페와의 자유로 주행을 모두 마치고 차량을 세웠다. 그리고 트립 컴퓨터의 수치를 통해 ‘효율성’을 확인하기로 했다.
트립 컴퓨터에는 35분 20초의 시간 동안 50.6km의 거리를 평균 88km/h의 속도로 달렸음이 기록되었다. 그리고 그 결과 14.1km/L라는 구간 평균 연비가 새겨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차량의 공인 연비, 그리고 성능과 성격을 고려한다면 기대 이상의 성과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M4 컴페티션 쿠페’는 다시 한 번 세그먼트 리더의 가치를 드러냈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BMW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