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결혼' 정찬민 "임수현은 나의 조련사...인생 맡겨도 될 사람이라 확신"

입력
2022.03.04 19:44

개그맨 정찬민이 연극배우 임수현과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와 2세 계획 등에 대해 고백했다.

정찬민은 4일 오후 본지에 "개그우먼 이혜지를 통해 여자친구를 처음 만났다. 알게 된 지는 좀 오래됐는데, 연락하고 만나면서 마음이 통해 연인으로 발전한지는 얼마 안 됐다"며 "교제를 시작할 때 이미 결혼을 예감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서로 코드가 잘 맞고 티키타카가 잘 된다. 개그맨도 그런 파트너를 만나기 힘들다. 우리 둘이 콤비로 세상을 웃기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임수현이) 부모님이나 어른들께 너무 살갑게 잘한다. 전화도 자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사람이라면 내 인생을 믿고 맡겨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나를 케어를 많이 한다. 내가 좋은 방향으로 변화하더라"며 "나도 개그맨이고 개성이 강하니까 사실 컨트롤하는 게 쉽지 않다. 그런데 이 사람이 나를 컨트롤하는 걸 보면서 '나의 조련사로 가능하겠다'는 판단을 했다"고 덧붙였다.

프러포즈에 대해 묻자 정찬민은 "장난으로 보석 반지를 사서 '나와 결혼해 줄래?'라곤 했지만 정식으론 아직 안 했다"며 "신혼여행은 일도 할 겸 미국에 가려고 했는데 준비할 시간이 너무 없어서 아직 고민 중이다. 둘이 가면 싸울 거 같아서 친구들과 함께 국내 여행을 가서 노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결혼식에서 축가를 맡아준 가수 박완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형님이 내 유튜브 영상을 재밌게 봐줘서 한번 서로 만나고 싶다는 얘길 했었는데, 어느 날 홍대 쪽에 아는 형님 가게에서 술을 드시고 계셨다. 여자친구와 혼수 보고 있다가 달려갔는데, 완규 형님이 '너무 팬이다'라고 하면서 축가를 해주신다는 거다. 놓치지 않고 확 물었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찬민은 예비신부와 '궁합도 안 보는 네 살 차이'라고 밝히며 2세 계획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나는 안 급한데 부모님 연세도 있으시고 여자친구는 생각을 하고 있더라"고 말한 그는 "일단은 우리 케미가 너무 좋으니 부부 컨텐츠를 좀 해보려고 한다. 그 이후에 2세를 낳고 싶다"고 했다.

재치 넘치는 개그맨답게 결혼식은 동료들과 한 편의 쇼처럼 즐겁게 꾸밀 예정이다. 정찬민은 "삼마이(3my) 2집 앨범 쇼케이스가 준비돼 있다. 원래 겨울에 나왔어야 하는 곡인데 결혼식 날 사람들이 모이는 김에 선보일 예정"이라며 "작년 1집은 여름 헌팅송이었고, 겨울 헌팅송이 발매가 늦춰졌다. 결혼식 때 공개하니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정찬민은 지난 2012년 KBS 공채 27기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보이스 피싱을 소재로 한 KBS2 '개그콘서트' 인기 코너 '황해'를 통해 큰 사랑을 받았다. 현재 KBS2 '개승자'에 출연 중이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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