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5]예상 득표율 尹 43.4%· 李 40.8%...'철수 지지' 표심에 대권 달려

입력
2022.03.04 13:30
한국갤럽 '공표 금지' 이전 실시, 마지막 여론조사
윤석열 39%·이재명 38%·안철수 12%·심상정 3%
야권 단일화 반영 안 돼...安 지지 표심 최대 변수

20대 대선을 닷새 남겨 둔 4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1% 포인트 박빙 승부를 벌이는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이전에 실시된 조사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사퇴에 따른 야권 단일화 여론은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한국갤럽이 윤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단일화(3일) 전인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대선 후보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윤석열 후보 39%, 이재명 후보 38%를 기록했다. 오차범위 내 1%포인트 격차다. 윤 후보는 전주 대비 2%포인트 올랐고, 이 후보는 전주와 동일했다.

후보직 사퇴 전 안 대표 지지율은 12%로 전주와 동일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전주보다 1%포인트 내린 3%를 기록했다.

다만 갤럽은 "조사 종료 이후 시점에 단일화가 이뤄져 남은 기간의 변화를 가늠하기 어렵게 됐다"고 전했다.


야권 단일화 반영 안 돼..."남은 기간 변화 가늠 어려워져"

갤럽은 이 같은 지지율 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후보별 예상 득표율을 공개했다. 투표율을 76.7%로 가정하고 ▲후보별 유권자의 투표 확률 ▲성·연령별 투표율 등을 자체 분석한 결과다.

갤럽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 윤 후보의 예상 득표율은 43.4%, 이 후보는 40.8%다. 후보직 사퇴 전 안 대표의 예상 득표율은 10.9%, 심 후보는 3.4%였다.

양강 후보 모두 여론조사 단순 집계치보다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안 대표의 득표율은 실제 투표에선 다소 떨어진다고 예상됐다. 사표(死票) 방지 심리로 유권자들의 표심이 양강 후보로 결집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갤럽은 "안 대표가 사퇴해 예상 득표율 수치 자체에는 의미를 부여할 수 없다"면서도 "여론조사 단순 집계치와 예산 득표율의 차이점을 환기하고자 제시한다"고 밝혔다.


예상후보 득표율에선 양강 후보로 결집...安 표심이 최대 변수될 듯

한편 갤럽은 7개 국정 주요 현안(국가 안보, 과학기술 육성, 공직자 인사, 공정사회 실현, 갈등해소·국민화합,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을 나눠 분야별로 가장 잘 대응할 후보가 누구인지 묻는 조사도 실시했다.

그 결과, 이 후보는 '외교'(39%), 윤 후보는 '공정사회 실현'(35%)에서 타 후보보다 우위를 보였고, '과학기술 육성'분야에선 안 후보가 55%를 얻으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나머지 4개 분야에서는 이 후보, 윤 후보 비등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6.5%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