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국민과 세계에 우크라이나 깃발을 세우다

입력
2022.03.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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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기 영국과 프랑스 간 백년전쟁에 등장해 패색이 짙던 프랑스를 승리로 이끈 잔다르크. 평민에서 장군이 된 그는 '프랑스 국민'이라는 의식을 심은 영웅이다. 비슷한 현상이 지금 유럽의 전장에서 재현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코미디언’ ‘정치 초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그러나 과거 이야기일 뿐이다.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며 우크라이나인과 전 세계에 주권과 자유를 위해 싸워야 한다는 영감을 불어넣는 인물로 거듭났다. 압도적 열세와 비관적인 운명 속에서도 그는 수도 키이우(키예프)를 지키고 있다. 젤렌스키가 분투해주길 바라는 세계 여론이 갈수록 늘고 있다.

인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