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직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다시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다는 결과가 나왔다. 다만 윤 후보가 이날 후보를 사퇴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단일화를 선언하기 전에 조사가 이뤄져 단일화에 따른 표심은 반영되지 않았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달 28일부터 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3,037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를 물은 결과 윤 후보 45.1%, 이 후보 40.6%, 안 대표 7.1%, 심상정 정의당 후보 1.9%로 나타났다.
이 후보와 윤 후보 간 격차(4.5%포인트)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1.8%포인트)를 벗어났다. 직전 조사(2월 24~27일)와 비교했을 때 이 후보 지지율이 1.1%포인트 상승할 때, 윤 후보는 3.1%포인트 오르며 격차가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사흘의 조사 기간 동안 두 후보의 지지율 흐름도 엇갈렸다. 이 기간 이 후보는 41.9%→42.1%→40.0%를 기록한 반면 윤 후보는 43.4%→43.8%→46.0%로 오름세를 보였다. 1일까지는 두 후보 사이의 지지율 격차가 1.7%포인트로 이전과 마찬가지로 초접전 양상이 이어지다, 2일에 6.0%포인트로 벌어졌다.
연령별로 보면 30대에서는 윤 후보(46.0%)가 이 후보(36.9%)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으며 20대 이하(18~29세)에서는 윤 후보(37.1%)와 이 후보(34.4%)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보였다. 40대와 50대에서는 이 후보가, 60대 이상에서는 윤 후보가 과반의 지지를 얻었다.
지역별로는 가장 유권자가 많은 인천·경기에서 이 후보(43.2%)와 윤 후보(43.4%)가 초접전이었고, 서울에서는 윤 후보(47.4%)가 이 후보(38.6%)를 크게 앞섰다.
나머지 지역에서는 호남과 제주에서는 이 후보가, 충청·강원·영남에서는 윤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당선 가능성에서도 이 후보(40.6%)보다 윤 후보(45.1%)가 높게 나왔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