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9일 대선에 앞서 마지막으로 열린 2일 대선후보 TV토론의 조연은 넥타이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남색 바탕에 빨강, 노랑, 파랑 색상 사선 줄무늬가 들어간 넥타이를 매고 나왔다. 이 후보는 평소에도 사선 줄무늬 넥타이를 즐겨 착용하지만, 이날은 다른 의미가 더해졌다. 지난해 10월 당내 대선후보로 최종 선출된 이 후보가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에게서 받은 선물이기 때문이다. 지지층 결집 등을 위해 문 대통령과 차별화와 껴안기를 병행하고 있는 이 후보의 선택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장치였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당의 상징색인 진홍색 넥타이를 매고 등장했다. 단색 넥타이로 검찰 출신의 단호함을 드러냈다는 평가다. 마침 윤 후보는 이날 토론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 네거티브 공세로 이 후보를 몰아세우며 '공격수 본능'을 뽐냈다.
윤 후보와 같은 색의 넥타이를 맨 후보는 또 있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다. 안 후보는 국민의당 상징색인 주황색 대신 진홍색의 단색 넥타이를 골랐다. 짙은 색 양복 상의까지, 맞춰 입은 듯한 두 사람의 옷차림은 단일화 협상 결렬로 멀어진 두 사람의 관계와 상반돼 눈길을 끌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이날 소속 정당을 상징하는 노란색 블라우스 위에 검은색 재킷을 입고 토론에 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