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6일 고(故)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의 별세 소식에 애도를 표했다. "우리가 우리 문화를 더 깊이 사랑하게 된 데는 선생님의 공이 컸다"면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이어령 선생님의 죽음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애도한다"며 "오늘 하늘도 큰 스승의 부재를 매우 아쉬워하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이들의 놀이였던 굴렁쇠는 선생님에 의해 서울올림픽 개막식에서 한국의 여백과 정중동의 문화를 알렸고, 우리 곁의 흔한 물건이었던 보자기는 모든 것을 감싸고 융합하는 전통문화의 아이콘으로 재발견됐다"며 "이어령 선생님은 우리 문화의 발굴자이고, 전통을 현실과 접목해 새롭게 피워낸 선구자였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선생님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남겨주셨다"며 "그것은 모양은 달라도 모두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방법에 관한 것"이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