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메타버스 수도' 선언… 정책자문단도 출범

입력
2022.02.24 16:30
메타버스 관련 기업 등과 공동전선 구축
연구기관 대학 전문가들 대거 자문단 합류
공동 위원장에 최성광 브이알크루 대표


“메타버스 수도는 경북.”

경북도가 최근 화두로 떠오른 메타버스를 리드하기 위해 ‘메타경북 정책자문단 출범 및 메타버스 수도 경북 비전선포식’을 열었다. 국책 및 지역연구기관과 국내외 ICT기업,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 등과 공동전선을 구축해 과제를 발굴하고 관련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메타버스는 현실세계처럼 사회 경제 문화 등의 활동이 이뤄지는 가상세계를 말한다.

24일 오후 경북도청 화백당(대회의실)에서 열린 선포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고우현 경북도의회의장, 최성광 민관합동 메타경북추진 공동위원장을 비롯해 메타버스 대표 기업, 스타트업, ICT 관련 기업, 메타버스 관련 국책연구기관, 수도권 및 지역대학 교수 등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네이버, 아마존 등 메타버스를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 관계자들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행사는 현실과 메타버스를 융합한 형태로 진행됐다. 특히 메타경북 정책자문위원 소개와 메타버스 수도 경북 기본구상 발표는 100% 메타버스로 실시됐다.

경북의 본 캐릭터(본캐)는 새바람 행복경북, 부 캐릭터(부캐)는 메타버스 수도 경북(메타경북)으로 정의했다.

메타경북 정책자문단은 산업, 문화, 관광, 교육, ICT 분야의 교수, 연구원, CEO 등 40여 명의 전문가로 구성됐다.

자문단은 메타버스 전략과제 기획ㆍ발굴, 산ㆍ‧기술 동향 공유, 연구지원 등 메타버스 수도 경북 조성을 위한 브레인 역할을 하게 된다. 메타버스 얼라이언스에는 도내ㆍ외 50여개 기업도 참여했다.

얼라이언스는 메타버스 산업생태계 발전을 위한 민관 협력체계로 메타버스 및 ICT 기업 중심으로 운영되며, 기업이 메타버스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경북도가 뒷받침하는 체계이다. 참여기업과 기관 확대 및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경북도는 얼라이언스에서 제시한 결과물을 바탕으로 자금지원, 펀드조성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실감미디어혁신공유대학사업단 등 40여개 대학도 메타경북 정책자문단과 얼라이언스에 참여했다.

최성광 민관합동 메타경북추진 공동위원장은 출범식에 앞서 열린 특강에서 “글로벌 기업들이 말하는 디지털 트윈 기반 메타버스를 경북도가 먼저 구현해 선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메타버스는 일시적 태풍이 아니라 시대적 사명이 될 것”이라며 “오늘 출범한 정책자문단과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메타버스 사업을 추진해 ‘메타버스 수도 경북’으로 청년들이 몰려드는 희망찬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정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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