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내년부터 선박 블록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은 해외 수주 급감 여파로 지난 2017년 7월 군산조선소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22일 군산시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전북도, 군산시, 현대중공업은 오는 24일 오전 10시 군산조선소에서 재가동에 대한 협약을 체결한다. 현대중공업이 2023년 1월부터 군산조선소에서 선박 블록을 생산하고, 전북도와 군산시는 용접 등 기술인력 양성 및 블록의 울산 이전에 필요한 물류비 일부를 지원하는 것이 협약의 주요 내용이다.
앞서 지난해부터 군산조선소 재가동을 위한 협의체를 구성한 전북도와 군산시, 현대중공업은 재가동 시기 및 지원책 등을 조율했다.
강임준 군산시장은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이후 지역의 조선업 생태계가 망가진 탓에 재가동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협력업체를 재정비하고 블록생산에 필요한 600∼800명의 기술인력 양성이 시급한 만큼 올해 국비와 지방비 등 20억 원을 투입해 본격적인 교육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