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21일 오후 국회 본회의를 열고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김기현 원내대표와 만난 뒤 "오늘 중에 추경안을 처리하기로 했고, 오늘 오후 6시에 본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 역시 "가급적이면 오늘 중으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에 공감했다"고 했다.
추경 지원 대상과 규모 등은 이날 추가 논의를 통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 원내수석부대표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가 '2+2' 회동을 통해 안을 마련하면, 오후 2시 박 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이 내용을 갖고 다시 협의하게 된다.
민주당은 토요일인 지난 19일 새벽 단독으로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를 열어 정부가 제출한 14조 원 규모 추경안을 통과시켰다. 당초 민주당은 21일 본회의에서 정부안에서 3조5,000억 원을 증액한 17조5,000억 원 규모 수정안을 여당 단독으로라도 통과시키려 했다. 국민의힘이 입장을 바꾸면서 합의 처리가 성사될 가능성이 커졌다. 국민의힘은 46조 원대 추경을 주장하다 '선 추경, 후 보완'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다만 민주당의 주말 예결위 기습 처리에 대해선 이견이 여전하다. 김기현 원내대표가 "예결위 절차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고 말하자, 윤호중 원내대표는 "저희는 절차상 하자가 없다는 입장"이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