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스타트의 정재원(21)과 ‘디펜딩 챔피언’ 이승훈(34)이 나란히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정재원과 이승훈은 19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은 막판 스퍼트로 치고 나온 바트 스윙스(31ㆍ벨기에)가 가져갔다.
이승훈과 정재원은 첫 번째 포인트 지점(4바퀴째)까지 8~10위 중상위 그룹에서 꾸준히 힘을 비축했다. 두 번째 포인트 지점(8바퀴째)에서 스벤 크라머(네덜란드)가 먼저 치고 나갔지만, 이승훈과 정재원은 5~7위를 꾸준히 유지하며 포인트를 얻지 않았다. 세 번째 포인트 지점(12바퀴째)에선 4~6위권을 유지했고 이어 마지막 바퀴를 두고 치고 나갔다. 특히 정재원은 결승선 20여m를 앞두고 1위로 달리며 금메달을 눈앞에 두는 듯했지만, 10여m를 앞두고 스윙스에 역전을 허용했다.
이 경기에 앞서 정재원은 준결승 1조에서 스프린트 포인트 12점으로 4위에, 이승훈은 2조에서 포인트 40점으로 2위에 오르며 결선에 진출했다. 한편, 총 16바퀴를 뛰는 매스스타트는 여러 명의 선수가 경쟁하는 종목이다. 4바퀴, 8바퀴, 12바퀴를 1∼3위로 통과하는 선수들에게 각각 스프린트 포인트 3, 2, 1점을 차례로 부여하고 결승선에서는 1위 60점, 2위 40점, 3위 20점, 4위 10점, 5위 6점, 6위 3점을 준다. 포인트를 겨루지만, 사실상 메달은 결승선을 통과한 순서대로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