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6인·10시 거리두기'에 "3차 접종자 한해 자정까지 허용해야"

입력
2022.02.18 17:16
4면
"野 요구 대폭 수용하겠다"며 추경 처리 촉구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 제한을 현행 오후 9시에서 오후 10시까지로 1시간 연장키로 한 정부에 백신 3차 접종자에 한해 자정까지 영업을 허용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날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호남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선후보는 목포 유세에서 "3차 접종까지 했으면 (밤) 12시까지 영업하게 해도 아무 문제 없지 않겠나"라면서 "관료들이 문제다. 코로나가 완전히 진화해 바뀌었는데 똑같이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페이스북에도 "정부의 고충을 이해합니다만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고통을 완화하기엔 턱없이 부족해 여전히 아쉽다"며 "3차 접종자에 한해 24시까지 영업 가능하도록 상향하는 안을 재고해 주시길 정부에 다시 한 번 요청드립니다"고 밝혔다.

송영길 대표도 페이스북에 '방역지침 개편안 재논의를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정부 방역지침 개편안이 매우 실망스럽다. 영업시간을 겨우 1시간 늘려 10시까지 허용한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송 대표는 "3차 접종자에 한해 자정까지 영업을 허용해야 한다"며 "신속히 중대본(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재논의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요구는 대선을 앞두고 방역 장기화로 피해를 보고 있는 소상공인의 표심을 의식한 것이다. 국회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처리도 방역지원금 규모에 대한 여야 간 이견으로 속도가 붙지 않는 가운데 소상공인들의 기대만큼 영업시간 제한이 완화되지 않자 정부를 압박하고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동시에 조속한 추경안 처리도 국민의힘에 당부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당장 수술이 필요한 환자를 앞에 두고 누가 옳다 갑론을박할 시간이 없다"며 "정부 추경안에서 부족한 부분은 선거가 끝나고 2차 추경을 하는 것으로 여야가 함께 국민 앞에 약속하자"고 제안했다. "2차 추경에서는 야당이 요구하는 사안을 대폭 수용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신은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