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쇼트트랙 여자 계주 선수 각각에게 맞춤형 축전

입력
2022.02.14 07:00
"기량과 마음을 하나로 모아 큰 기쁨 선물해"
선수 각각에 한 단락씩 따로 축전 적어 격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 출전해 은메달을 획득한 국가대표 선수 4명 각각에게 맞춤형 축전을 보내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공개한 축전을 통해 "소치와 평창에 이은 대한민국 여자 계주 3연속 메달의 쾌거다. 최고의 경기였다"며 "기량과 마음을 하나로 모아 큰 기쁨을 선물해 준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함께 하는 힘의 가치를 감동으로 나눠줘서 고맙다"면서 "땀과 노력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남은 경기도 국민들과 함께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각각의 선수에게 전하는 축전에서 한 단락을 각각 달리 적어 일일이 격려했다. 올림픽 3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한 김아랑에게는 "대표팀 맏언니이자 '미소 천사'로 선수들을 이끌어줬다. 긍정 에너지와 최정상의 기량이 마냥 든든하다"며 "오늘 경기 후에도 경기에 참가하지 못한 박지윤 선수까지 후배들을 다독이는 모습에 모두 박수를 보냈다"고 전했다.

막판 역주로 은메달에 결정적 역할을 한 최민정에게는 "대단한 역주였다. 최민정 선수가 왜 세계 최정상의 스케이터인지 보여줬다"며 "천부적인 재능만이 아니라 땀과 노력을 아끼지 않은 최 선수의 열정이 오늘의 성과를 만들었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유빈에게는 "좋아하는 놀이를 '메달의 꿈'으로 이뤄낸 평창의 막내가 베이징의 에이스로 우뚝 섰다"면서 "강인한 정신력과 실력으로 큰일을 해냈다. 육상선수였던 부모님께서 누구보다 기뻐하실 것"이라고 전했다.

올림픽 출전이 처음인 서휘민에게는 "스케이트를 처음 신었을 때 품었던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뤘고, 첫 대회에서 최고의 성과를 이뤘다"며 "언니들과 함께 보여준 팀워크가 정말 멋졌다. 다음 올림픽도 기대하겠다"고 했다.

최민정 이유빈 김아랑 서휘민 박지윤(대기선수)으로 구성된 여자 대표팀은 13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결선에서 4분03초627을 기록, 네덜란드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3연속 메달 기록을 세우면서 계주 강국의 명성을 이어갔다.

인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