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기저질환 있다" 김미경 교수 확진 밝히며 울먹인 안철수

입력
2022.02.13 17:34
유튜브 단일화 제안 기자회견 도중
"내 선거 운동 돕다가... 미안한 마음"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3일 유튜브를 통해 진행한 특별기자회견 도중 부인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알리며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안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제 아내 김미경 교수가 오늘 아침에 코로나19 확진 판정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안 후보는 "사실 제 아내는 기저질환이 있다"고 말한 뒤 20초 정도 말을 하지 못했다. 이후에도 말을 잇지 못하고 떨리는 목소리로 "그런데도 제 선거 운동을 돕고 의료 봉사를 하다가 이렇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생각보다 (김 교수의) 증세가 좋지 않아서 병원으로 이송 중"이라면서 "고생은 고생대로 다 하는데 남편으로서 너무 미안한 마음이다. 지금은 그저 잘 이겨내기만을 바란다는 말밖에 할 수 없어 미안하고 안타깝다. 국민 여러분도 건강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직접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찾아 후보 등록을 마치고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김 교수의 확진 판정 이후 자신도 검사를 받기 위해 일정을 취소하고 기자회견도 비대면으로 대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여론조사를 통한 국민경선 방식의 단일화를 제안했다.

한편 김 교수의 확진 소식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김미경 교수의 쾌유를 기원한다. 기저질환이 있는데 확진됐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안철수 후보께도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인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