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1일 코로나19 방역 대책과 관련해 "원천 봉쇄보다 유연하게 풀어야 한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주최 대선 후보 초청 TV토론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코로나19 대책 중 가장 큰 문제가 뭐냐'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질문에 "(오미크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과거 다른 바이러스와 달리 감염력은 높은데 치명률은 낮아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은) 중증환자 대응 중심으로 바꿔야 하는데 속도가 느린 게 문제"라고 강조했다. 두 달 가까이 이어지는 '6인·9시' 고강도 거리두기가 오미크론 대응에 맞지 않다며 서둘러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후보는 또 문재인 정부의 방역 정책에 대해 "현장 의견이 관철이 안 된다"며 "지금은 방역의 유연화, 스마트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 역할론도 제기됐다. 이 후보와 안 후보는 방역기획관 필요성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안 후보는 이 후보에게 "청와대 방역 기획관이 필요하냐'고 물었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방역 컨트롤타워는 질병관리청인데 왜 청와대가 컨트롤타워가 돼야 하느냐"고 되물었다. 이 후보는 "관련 부처와의 협조 문제가 쉽지 않다"며 "질병청은 조직 단계가 낮아 다른 부처의 협조를 얻는 게 쉽지 않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