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의 가당 음료 섭취량이 늘면서 칼슘 섭취량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중학생이 가장 선호하는 가당 음료는 탄산음료ㆍ과일 음료ㆍ스포츠 음료 순이었다.
김선효 공주대 기술ㆍ가정교육과 교수가 2007∼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남녀 중학생 2,543명을 대상으로 가당 음료 섭취 실태를 분석한 결과다.
중학생의 하루 가당 음료 섭취량은 남학생이 76.1mL로, 여학생(59.5mL)보다 많았다.
중학생이 하루에 마시는 전체 음료 섭취량 가운데 가당 음료 비율이 73%이었다. 이는 음료 섭취의 대부분을 가당 음료가 차지한다는 의미다.
중학생은 다양한 가당 음료 종류 중 탄산음료ㆍ과일 음료ㆍ스포츠 음료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학생은 하루 평균 탄산음료를 63.8mL, 과일 음료를 21.7mL, 스포츠 음료를 11.6mL 섭취했다. 여학생은 탄산음료(45.9mL)ㆍ과일 음료(15.3mL)ㆍ스포츠 음료(7.7mL)를 즐겨 마셨다.
중학생이 가당 음료를 즐기고 물ㆍ우유 섭취를 등한시한 결과, 칼슘 부족이 심각해졌다. 전체 중학생의 거의 90%가 칼슘 부족 상태였다.
김선효 교수는 “우유는 칼슘 함량이 높으면서 칼슘 흡수를 돕는 유당, 비타민 D가 들어 있고, 칼슘 흡수를 촉진하는 펩타이드도 함유돼 있다”며 “가당 음료 섭취는 최대한 줄이고 순수한 물과 적정량의 우유를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성장기에 당류 섭취량이 많으면 고열량ㆍ저영양 식품 위주의 영양 밀도가 낮은 식생활을 하게 돼 영양 불균형이 초래될 우려가 크다.
연구 결과는 한국가정과교육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